일 상 91

[내 생각] 나카야마 미호의 명복을 빌며..

오겡끼데스까?   너무나도 오래전 영화라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설원에서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한 러브레터의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穂)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떴습니다.  연말이라 바쁜 남편이 늦은 저녁을 먹으며 뉴스를 보고 있다가 5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저도 남편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2024년 12월 6일)   사망소식을 접할 당시에는 사망원인도 모르고 병과 사건을 모두 조사한다는 발표만 하더군요. 굉장한 팬은 아니었지만 러브레터를 시작으로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챙겨 보는 편이었습니다. 결혼하고 파리에서 신혼 시절 보내고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에는 기뻤고, 이혼소식에는 안타까웠었습니다.  뉴스에서는 당일에 있던 라이브를 참석하기 위..

일 상 2024.12.08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반갑지 않은 대상포진(帯状疱疹)

어느 날 30년 지기 룸메이트 이마에 커다란 붉은 반점이 눈에 띄어 머리 부딪쳤냐고 물었더니 짤막하게.. 아니~다음 날은 붉었던 곳이 더 부불어 오르고 딱정이까지 생겼더군요. 부딪친 것이 아니라 벌레 물렸나? 하고 또 무심히 넘겼습니다. 그다음 날엔 조금 더 커져 있었습니다. 사흘 째는 심각할 정도로 붉게 커졌습니다. 그러다 지인의 지인이 얼굴에 뾰루지 하나가 났었는데 대상포진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에게도 내원(来院)을 권했습니다. 대상포진 낙찰~※대상 포진은 수두와 대상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 질환으로, 대상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이나 물집, 통증을 특징으로 합니다.대상포진에 대한 정보 사이트https://www.cnuh.com/health/medicine/info.cs?act=view&..

일 상 2024.10.26

[건강한 일본살이] 가마쿠라 하이킹 & 뷰~맛집

그제까지도 한여름 더위였는데 어제가 추분이라 그런지 사뭇 시원해(?) 졌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선선해지기 전 35도를 웃도는 날씨임에도 운동부족을 실감하여 만보 걷기를 목표로 집을 나선 어느 날의 이야기입니다. 고로 정보성 포스팅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저는 먹기걸 워낙 좋아해서 먹기 위해 걷습니다. 세상엔 정말 맛난게 너무나도 많아요. 먹는 걸 정당화하기 위해 걷습니다. 혼자 걸으면 심심하니까 벙개라는 이름으로 함께 걸을 멤버를 모집하여 가마쿠라로 출발~ 전철이 기타 가마쿠라역(北鎌倉駅)에 도착하기 위해 속도를 낮추었는데 차창밖에 럭셔리한 오무스비(おむすび)집이 보였습니다.※오니기리「おにぎり」, 오무스비「おむすび」, 니기리메시「にぎりめし」는 모두 같은 주먹밥을 의미하는데 지역에 따라 북해도・동북..

일 상 2024.09.24

[평범한 일본살이] 일본의 추석음식 특집 - 츠키미 메뉴들

일본에서는 추석을 쇠지 않기에 추석이라고 집에서 딱히 뭔가를 만들지는 않습니다만 이 시기가 되면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는 메뉴가 있는데 바로 츠키미(月見)〇〇입니다. 츠키는 일본어로 달(月). 미 (見) 루는 보다라는 뜻이니 달보기 대보름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츠키미란 아름다운 보름달을 바라보는 가을 행사로 헤이안 시대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달맞이의 날에는, 스스키나 경단 등의 제물을 올리는 것이 풍습입니다만 현대에서는 인테리어나 디자인의 식기로 달맞이 기분을 맛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https://www.yamada-heiando.jp/media/tsukimi/> 명절이 다가올 때 해외에 사는 사람은 향수병이 최고조를 이루는 시기입니다. 친척들이 모여 지지고 볶던 명절의 분위기가 그립고, 이곳에선 평일..

일 상 2024.09.18

[평범한 일본살이] 중국음식점 난고쿠슈가(南国酒家)

제가 사는 곳이 가나가와현 중화거리와 그다지 멀지 않은데 중국음식을 먹기 위해 중화가(中華街)로 가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가장 많이 갔던 거 같아요. 오늘의 포스팅은 중화가가 아닌 일본의 중국 음식점 체인 「난고쿠슈가(南国酒家)」입니다.    태풍으로 일본 전역을 비와 소나기 예보가 한창이던 날에 꼭~! 만나고 싶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비를 맞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서 만난 곳이 난고쿠슈가 요코하마 점이었습니다. [동경근교] 비(雨)오는 날의 요코하마어느새 9월로 접어들어 그래도 사뭇 더위가 가신 느낌입니다. 올 8월 일본은 태풍으로 인해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여기저기서 산사태 위험과 물난리 소식으로 그득한 한 달이었어요.    연일komorebijapans..

일 상 2024.09.06

[간단 일본밥상] 가와사키 시민 식당 - 西

식당이름이 가와사키시민식당입니다. 그리고 옆에 방향을 나타내는 서(西)가 있어서 동서남북에 다 있나 하고 찾아보았더니 동(東) 이 더 있더군요. 참고로, 저는 가와사키 시민은 아닙니다만 아무 제재(制裁)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본Cafe] 탈리스 커피(TULLY’S COFFEE)의 모닝일년중에 서너번의 긴 일본의 연휴중의 하나인 오봉이 이번주에 시작됩니다. 오봉은 우리나라의 추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는 귀성하는 사람도 많고 회사에 따라 일주일을 쉬는 경우도komorebijapanstory.tistory.com장소는 JR가와사키역에서 직결되는 JR가와사키 타워 2층에 있어서 지나는 길에 들르기에도 좋고, 가와사키에 숙박을 하시는 중에 와식(和食)이 먹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아요.  ..

일 상 2024.08.30

일본 편의점에서 찬 커피 / 뜨거운 커피 사는 법

너무나도 당연하고 일반적인 이야기 편의점에서 커피 사는 법. 이런걸 뭐 포스팅을 하나?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한국에 다니러가서 있었던 일입니다. 편의점 LG25라고 기억하는데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을 했는데 컵을 주지 않더군요.  새벽부터 달려가도 반겨주는 연남동 순대국밥집엄마와의 마지막 추억이 많이 쌓여있는 동네가 연남동입니다. 저를 닮아(?)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던 엄마와 책 대여점을 들락달락 거리던 곳도 연남동이고 몸이 불편하셔서 음식점에 가실 수komorebijapanstory.tistory.com멀뚱 멀뚱 쳐다보며 컵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점원님도 저를 멀뚱하니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컵은 커피머신위에 놓여져 있고 셀프로 집어서 하는것이더라고요. 점..

일 상 2024.08.21

[평범한 일본살이] 한 길만 걸어오신 노부부(老夫婦)

제가 사는 동네에 조그만 라면집이 하나 있습니다. 실내가 멋지게 꾸며져 있지도 않고, 오래된 곳이라 청결(?)과도 거리가 좀 있는 듯하고 메뉴도 한 가지뿐인 허름한 라면집인데도 항상 영업시작 전부터 긴 줄이 있습니다.   메뉴는 시루나시 탄탄멘(汁なし担々麵)이라고 하는 국물 없는 탄탄면뿐입니다. ※탄탄멘은 중국 쓰촨 성에서 1841년경에 고안된 면요리로 매운맛을 낸 원고 기와 자사이 등을 얹고 있습니다. 칭봉을 들고 팔고 걷고 있던 요리로, 수프를 가지고 다니기가 곤란했던 것으로부터 「수프 없음」이 유래가 되었다고 하며,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탄탄면은, 수프가 있는 것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영업시작 전부터 줄을 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실지로 맛집입니다만 저는 가까..

일 상 2024.08.19

[일본살이 하소연]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제가 어릴 때 아니 20대에도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시절로 돌아가서 살라 하면 절대 못 살것 같습니다. 어느날 저녁 갑자기 집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겁니다. 이리저리 별 짓(?)을 다 해보다 다음날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해 문의를 하니 아파트 단지내 인터넷 공사를 하던 도중에 뭔가 잘 못되어 단지내의 저희와 같은 인터넷선을 사용하는 집이 모두 안된다고.. 언제쯤 다시 연결되겠냐고 물었죠. 죄송합니다.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이라도 될 수 있고… 하며 뒷말을 얼버무리는데..헐~ 물론 언제쯤 고쳐질지 알 수 없으니 이런 애매한 대답을 하는 것이었겠지만 매우 황당하더군요. 하긴 낼까지 고칠게요~하고 내일되면 또 내일로 미루는 패턴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일 ..

일 상 2024.08.04

[슬기로운 일본살이] 하네다 공항 무료셔틀(터미널1,2)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운 날에 제가 좋아하는 피서지하네다 공항언젠가 TV에서 저와 같은 사람 즉 공항을 놀러 가는 사람이 꽤 된다고 나오기에 반가운 나머지 30년 지기 룸메한테 "공항 가서 노는 사람도 많다니 나 이상한 사람 아닌가 봐~~" 했더니만 니~ 이상한 사람 맞다..평범한 사람은 TV에 안 나온다  쳇~공항피서 안 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얼마나 시원하고 먹거리 많고 여행 가는 사람들 얼굴 보며 행복한 기운을 얼마나 많이 받는지.. 그리고 가끔은 블로그도 색다른 환경에서 쓰고 싶지 않으신지.. 이제 보니 제목을 바꿨군요. 바꾸기 전 사진입니다.ㅎㅎ  각설하고.. 공항에서 있었던 에피소트 하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외국 젊은 여성이 스이카를 파느냐고 묻는 ..

일 상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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