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당연하고 일반적인 이야기 편의점에서 커피 사는 법.
이런걸 뭐 포스팅을 하나?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한국에 다니러가서 있었던 일입니다. 편의점 LG25라고 기억하는데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을 했는데 컵을 주지 않더군요.
멀뚱 멀뚱 쳐다보며 컵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점원님도 저를 멀뚱하니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컵은 커피머신위에 놓여져 있고 셀프로 집어서 하는것이더라고요. 점원분의 멀쩡하게 생긴 한국 아줌마가 커피를 처음 사나(?)하는 미소를 보며 부끄러워 저도 그냥 웃음으로 때웠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기 힘드네..
그리고 얼마전에 또 공항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또 말입니다..^^; (공항에 가서 놀기를 참 좋아해요)
모 편의점에서 켄터기 할아버지를 닮은 멋진 외국인께서 커피를 주문하고 컵을 받아들고 어쩔 줄 몰라하시니 친절한 점원분이 커피를 뽑아 드렸습니다. 그런데 손님께서 뜨거운 커피를 보며 약간 당황하는 듯 뜨거워서 손에 쥐지 못하시는 겁니다. 알고보니 어르신은 아이스 커피를 원하셨던 건데 이 편의점은 아이스는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 계산하는 시스템이라 점원은 계산대에서 커피를 달라하니 당연히 뜨거운 커피일 거라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손님분이 바로~ 얼음을 구입하고 뜨거운 커피를 얼음에 부었습니다. 얼음이 순식간에 녹아 보기에도 맛이 있을거 같진 않은 미적지근한 커피가 완성 되었는데 맛을 보시더니 Good !!!이라 하시며 난감해 하는 직원분에게 활짝 웃어 주셨습니다.
와우~ 긍정마인드. 멋있어 !!
서론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래서 일본 편의점에서는 아아, 뜨아를 사는 방법이 편의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 로손 (LAWSON)
찬커피, 뜨거운 커피 모두 계산대에서 컵을 줍니다. 컵을 들고 커피 머신에서 뜨아, 아아를 골라 뽑으시면 됩니다.
■ 세븐 일레븐(SEVEN ELEVEN)
뜨거운 커피는 계산대에서 주문하시고
찬 커피는 냉동고에서 꺼내 계산대로 가져가야 합니다.
■ 훼밀리 마트(SEVEN ELEVEN)
세븐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커피는 계산대에서 주문하시고
찬 커피는 냉동고에서 꺼내 계산대로 가져가야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세 곳을 알려 드립니다. 관동지역과 다른곳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다른 지역이나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실 때는 어떤 시스템의 편의점인지 한번쯤 확인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편의점 커피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져서 웬만한 커피 숍의 커피보다 맛납니다. 그래서 꼭~! 커피 숍에 가야할일이 아니고 커피 보충을 위해서라면 저는 편의점을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
야외에서 마시기엔 아직은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만 조금 선선해지면 이런 무료 쉼터에서 편의점 커피 한잔의 시간이 참 좋습니다.
행복이 별건가..이런게 행복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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