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로가와 벚꽃은 명소로 손 꼽히는 곳이고 그 곳엔 벚꽃시즌이 아닐 때도 언제나 사람이 북적대는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가 있어서 4월엔 근처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건 기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카메구로역(中目黒)에서 내려 메구로가와 입구로 들어서니 이제껏 왔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 있었습니다. 축제 분위기라고 할까? 마츠리 시즌처럼 분홍 등이 매달려 있고 야타이 간판이 이곳저곳 보이더군요. 이른 시간이기도 했지만 뉴스에 나온 것처럼 역시 한산했습니다. 그리고...
너어무 추웠습니다. 꽃놀이를 위해 추위를 선택한 나~
오~벚꽃이 한창입니다. 푸른 하늘과 함께라면 더 좋았겠지만 비 오는 날의 벚꽃은 그 하얀빛이 더해져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추웠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북풍이 불어 바람이 매우 차더군요. 추운 날의 하나미(花見) 평생에 다시 못해 볼 경험이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붐비지 않는 메구로 강변을 따라 걷는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강을 따라 꽃구경하며 룰루 랄라...
산책 길 끝에는 추위를 녹여 줄 커피가 있는 곳이 있으니 발걸음이 가볍고 빠~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リザーブ ロースタリー 東京)
스타벅스 안에서 보이는 벚꽃 풍경.이 풍경은 볼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10시쯤에 도착 했는데 정리권없이 들어갈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추위에 밖에서 떨 생각하니 어휴~)
이곳은 블랙커피 맛집(내 맘대로)인데 오늘은 특별히 한정 메뉴인 달달한 사쿠라라테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쿠라 꽃향기가 진하고 계피 맛도 섞인 달달한 라테 맛나더군요. 참고로 저는 단 커피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못 마신 저의 선호품 블래커피는 커피콩을 한 봉지(250g) 사들고 왔습니다. (가격은 3,890엔) 함께 간 언니는 며느님선물로 선물용 핑크핑크한 텀블러 하나 사셨는데 기간 한정품이긴 하지만 사악한 가격이라 놀랐습니다. (이런 시어머니 계시면 좋겠어요~♡)
갖고 싶어....
예쁘긴 정말 예쁘더군요. 살까? 잠시 망설였지만 머그 컵은 여행에서 추억 소환용으로 사는게 저만의 원칙이기에 꾹~참았습니다. 뭣보다 저희 집에 스타벅스 컵이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