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일본 TV엿보다 얻은 정보로] 동경 메구로가와(目黒川) 벚꽃구경

komorebiA 2025. 4.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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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월이 오고 이곳저곳에서 벚꽃소식도 들려오는데 지난 사나흘  겨울보다 더 추웠던 거 같습니다. 엊그제 저녁 뉴스에 동경의 벚꽃 명소인 메구로가와에 꽃이 한창인데 날이 너무 춥고 비가 와서 사람들이 없어 시즌에만 여는 야타이(屋台)의 사장님들이 사색이더군요.

완전 겨울 날씨야~
손님을 기다리는 야타이

 

항상 붐비는 이유가 있을까? ..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일본의 연말연시 긴 연휴에는 대개 고향으로 가거나, 여행을 떠나서 그런지 동경은 살짝 빈 듯한 느낌입니다. 우리도 구정 연휴엔 서울은 길도 잘 안 막혔던 거 같은데 지금도 그렇겠죠? 연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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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로가와 벚꽃은 명소로 손 꼽히는 곳이고 그 곳엔 벚꽃시즌이 아닐 때도 언제나 사람이 북적대는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가 있어서 4월엔 근처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건 기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카메구로역(中目黒)에서 내려 메구로가와 입구로 들어서니 이제껏 왔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 있었습니다. 축제 분위기라고 할까? 마츠리 시즌처럼 분홍 등이 매달려 있고 야타이 간판이 이곳저곳 보이더군요. 이른 시간이기도 했지만 뉴스에 나온 것처럼 역시 한산했습니다. 그리고...

 

너어무 추웠습니다.
꽃놀이를 위해 추위를 선택한 나~


오~벚꽃이 한창입니다. 푸른 하늘과 함께라면 더 좋았겠지만 비 오는 날의 벚꽃은  그 하얀빛이 더해져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추웠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북풍이 불어 바람이 매우 차더군요. 추운 날의 하나미(花見) 평생에 다시 못해 볼 경험이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붐비지 않는 메구로 강변을 따라 걷는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강을 따라 꽃구경하며 룰루 랄라...

 

 

 

산책 길 끝에는 추위를 녹여 줄 커피가 있는 곳이 있으니 발걸음이 가볍고 빠~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リザーブ ロースタリー 東京)

스타벅스 안에서 보이는 벚꽃 풍경. 이 풍경은 볼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10시쯤에 도착 했는데 정리권없이 들어갈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추위에 밖에서 떨 생각하니 어휴~) 

 

이곳은 블랙커피 맛집(내 맘대로)인데 오늘은 특별히 한정 메뉴인 달달한 사쿠라라테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쿠라 꽃향기가 진하고 계피 맛도 섞인 달달한 라테 맛나더군요. 참고로 저는 단 커피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못 마신 저의 선호품 블래커피는 커피콩을 한 봉지(250g) 사들고 왔습니다. (가격은 3,890엔) 함께 간 언니는 며느님선물로 선물용 핑크핑크한 텀블러 하나 사셨는데 기간 한정품이긴 하지만 사악한 가격이라 놀랐습니다. (이런 시어머니 계시면 좋겠어요~) 

 

 

갖고 싶어....

예쁘긴 정말 예쁘더군요. 살까? 잠시 망설였지만 머그 컵은 여행에서 추억 소환용으로 사는게 저만의 원칙이기에 꾹~참았습니다. 뭣보다 저희 집에 스타벅스 컵이 너무 많아요.

 

 

 

 

[스타벅스/리저브@로스터리] 시애틀의 1호점s

제가 별다방을 마구 좋아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처음이라는 단어는 좋아합니다. 소주도 처음처럼을 제일 좋아해요. 별다방이 처음 생긴 곳이 시애틀이라고 합니다. 처음 생긴 스타벅스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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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다 문득 밖을 쳐다보니 어느새 정리권이 배부된 모양입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날도 추운데 말입니다. 역시 이곳은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점심 후 커피 타임으로 말고 아침 식사로..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야타이 사장님들 위기가 제겐 벚꽃 구경할 기회가 주어진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주말은 날이 좀 풀린다고 합니다. 짧은 봄이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이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