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는 저를 전철 오타쿠라고 합니다. 진짜 전철 오타쿠님들이 들으면 괘씸죄로 감빵 보내 버리실지도. 오타쿠까지는 아니지만 전철을 좋아하고 전철타기를 즐겨하는 건 사실입니다. 동경에서 돗토리현이나 아카타현의 먼 거리를 완행열차로 가는 犬고생도 사서하고 예쁜 열차나 특이한 열차들을 타러 가는 게 취미거든요. 저의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는 항상 열차 이름들이 상위권에 들어 있습니다. 요즘 저의 인터넷 검색어의 1위는 시페시아 엑스(スペーシアX)라고 하는 열차입니다. 사진 한번 보셔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그럼 「스페시아X」는 어떤 열차인지 소개해 드릴께요~
2023년 7월 15일 데뷔! 토부신형특급(東武新型特急) 「스페시아 X(スペーシアX)」
「스페시아X」는 데뷔한 지 이제 막 두 달째 접어드는 열차로 아사쿠사(浅草)에서 토부닛꼬역(東武日光駅)・ 기누가와온천역(鬼怒川温泉)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스페이시아X」는 기존에 닛코・기노카와지역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 열차 스페시아의 새로운 버전이라는 의미와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스페시아 이름 뒤에「X」를 붙여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열차 창문의 디자인은 열차이름 「X」문양이라더니만 정말 엑스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군요.
■ 열차의 구성
6개의 열차로 되어있으며 각 일반석과 프리미엄석, 그리고 특별개별실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특별 개별실의 구성
최고급 개인실 「콕핏 스위트(コックピットスイート)」 | |
6호차 개인실 「컴파트먼트(コンパートメント)」 | |
1호차 「콕핏 라운지(コックピットラウンジ)」 | |
1호차 「카페 카운터(カフェカウンター)」 |
출처 철도채널 <鉄道チャンネル https://tetsudo-ch.com/12569774.html>
와우~ 정말 어느 한 곳 멋지지 않은 곳이 없네요. 모든 좌석들을 전부 타 보고 싶으니 한번 타는 걸로는 부족하겠습니다. 스페시아X 전 좌석 타보기를 버킷 리스트에 넣어 놔야겠네요. 영원히 줄지 않는 버킷리스트 입니다.
■ 정차역과 운행시간
하루에 2편(왕복) 운행하는데 요일마다 운행하고 있는 열차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위의 자료를 참고로 사이트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요금 (아사쿠사에서 토부닛꼬역의 예)
일본의 특급열차는 일반요금에 특별요금을 플러스하는 요금 체제입니다. 아사쿠사에서 토부닛꼬역까지의 금액(1,393엔)과 좌석별 특별요금을 더한 요금합계가 차비입니다.
일반요금 | 특별요금 | 요금합계 | ||
일반 시트 | 1,393엔 | 1,940엔 | 3,333엔 | |
프리미엄 시트 | 2,520엔 | 3,913엔 | ||
Box 시트 | 일반시트+400엔(1室) | |||
컴파트먼트(4명 개인실) | 6,040엔(1室) | |||
콕핏 스위트(최대인원 7명) | 12,180엔(1室) | |||
콕핏 라운지 (1,2,4명용 쇼파) |
200엔(1인용) 400엔(2인용) 800엔(4인용) |
워낙 차비가 비싼 곳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위의 요금은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으로 책정된 듯합니다. (개인생각)
예약하려고 사이트를 들어가니 아직은 전철 오타쿠님들의 관심도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예약가능한 한 달 내 날짜로는 일반좌석과 프리미엄석 아주 조금만 예약가능(일부분의 날짜만)하고 모두 ×로 예약 불가능했습니다.
조만간 저는 닛꼬에 갈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닛꼬관광 계획이신 분은 이왕이면 갓 태어난 따끈따끈한 열차~ 「스페시아X」로 색다른 여행을 즐기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닛꼬에서 다베아루키(食べ歩き) 에 좋은 Komorebi의 추천 음식
다베아루키란, 본래의 의미는 ‘토지의 명물요리나 신기하고 귀한 음식 등을 여기저기 먹는 것’(『일본국어대사전』)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여행 프로그램이나 정보 프로그램 등에서는 「다베아루키」를 「걸으면서 먹는 것」의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닛꼬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 청춘 18 티켓이라는 완행을 타고 서너 시간 걸려 갔다 왔기에 닛꼬에 머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다베아루키를 하면서 맛있었던 먹거리를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닛코 사카에야 튀김 유바 만주(日光さかえや 揚げゆばまんじゅう)
제가 갔던 계절이 겨울이어서 더 맛나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따뜻한 만쥬가 매우 맛났습니다. 달달하긴 한데 단맛 속에 고소함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유바(湯葉)가 들어있어서 그런지도..
유안의 다마고야끼(勇庵 たまご焼き)
다마고야끼 아니 계란말이는 아이 중고시절 도시락으로 6년 동안 거의 매일 만들었던 음식입니다. 그런데 제가 만든 계란말이와 어쩜 그리 차이가 나는지.. 부드럽고 뽀송하고 부드럽고..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았습니다. 이것 역시 추운 날에 매우 좋은 간식거리입니다. 덧붙이면 일본 계란말이는 달달해서 반찬으로 보다 간식으로 더 맛난 것 같습니다.
닛꼬 푸링테이의 푸딩 (日光ぷりん亭)
이곳은 제가 추천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선물용으로 추천하고 계시는 푸딩입니다. 저도 가족들 선물용으로 사 가지고 와서 먹었는데 푸딩 맛집 맞더라고요.
■ 예쁜 열차로 갈 수 있는 동경근교 추천
사이타마현 치치부(秩父)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
나가노현 가루이자와(軽井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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