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입니다만 일본은 아직도 여름날씨여요. 지난주에 조카가 휴가를 일본으로 다녀갔는데 "일본은 아직 덥네요~"그러더라고요. 한국의 가을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예전에 갔던 일산의 포레스트 아웃팅스라는 카페가 저의 취향을 저격~!! 했었습니다. 푸르름이 그득하고 유원지에 온 듯한 느낌의 넓은 공간이 참 좋더라고요. 티스토리의 카페 블로거분들 포스팅을 봐도 이런 비슷한 곳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에서 비슷한 카페가 있을까~ 싶어 일본 커뮤니티에 질문을 했더니 아오야마의 그린 하우스(GREEN HOUSE)를 알려 주셨어요. 제가 잘하는 로맨스 소설 한 권 끼고 찾아갔습니다.
이름 모를 어느 분의 블로그와 구글샘의 안내를 받아 커다란 나무가 있는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의 옆집인 그린하우스에 도착하니 겉에서 보는 푸르름이 제가 원했던 카페의 모습이었습니다.
좁지만!! 테라스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더우니 나는 문명의 혜택을 받는 걸로..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오픈시간에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웨이팅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대기순번 1등이니까 기다려야죠. 이 나이에 어디 가서 1등을 해 보겠습니까? 다행히 대기실 풍경이 맘에 듭니다. 푸르름과 통나무 의자! 의자가 너무 딱딱해서 오랫동안은 기다리지 못할 듯~했는데 부르더군요. 카운터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테라스석만 좁은게 아니라 실내도 좁습니다. 보이는 광경이 카페 내부 전부였어요. 위의 사진은 규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사이트에서 집어왔습니다. 일산의 포레스트 아웃팅즈와 규모를 비교해 보면 사람 사는 집과 반려견의 아기자기한 집이라고 할까요? 이러니 오픈해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만석이 된 거 였네요.
제가 배정받은 좌석입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은 좌석을 지정받습니다. 물론 별다방과 같이 내가 좌석 잡아 놓고 주문하러 가는 시스템도 있지만요.
실내가 좁아 대기자가 있으니 오랜 시간 펑퍼짐하게 먹고 편하게 책 읽기는 글렀네요. 자리 잡고 앉았더니 맘이 바빠집니다. 일단 주문 먼저..
여름철 기간 한정 메뉴의 노랑~노랑~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곳의 인기메뉴로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하나칸무리 프렌치토스트(花かんむりの フレンチトースト)」와 예쁜 언니가 추천하는 장미 티를 주문했습니다.
하나칸무리 프렌치토스트에 대하여 (카페 사이트에서 발)
TEA HOUSE 자랑의 프렌치토스트를, 유기 재배의 신선한 허브 듬뿍, 먹을 수 있는 꽃을 다루고, 꽃의 왕관을 이미지 해 담았습니다.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과일과 쥬레를 악센트로 즐겨 주세요.
카페의 규모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푸르른 숲을 연상시키는 실내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카페를 소개해 주신 분께 감사하는 맘으로 티 하우스가 아오야마 한곳이 아니고 다른 곳에도 있으니 시간 될 때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무거운 책을 들고 갈지 말지는 조금 생각해 보고..
예쁜 곳에서 예쁜 음식을 먹으며 향긋하고 예쁜 차를 마시는 일은 진정! 행복입니다.
■ 가시는 길 (긴자선 이용시)
긴자선(銀座線) 오모테산도역(表参道駅)에서 내리셔서 B3 출구로 나가셔서 고개를 외쪽으로 돌리시면 위의 왼쪽사진이 나옵니다. 길을 따라 쭈욱~~ 가시다 보면 오른쪽 사진의 막다른 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조금만 가시다 보면 아주 큰 나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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