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에 적은「인생 수풀레」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수풀레라는 걸 처음 먹어봤거든요. 죄송합니다~
익선동 카페 골목을 검색하다 수풀레 맛집이라는 유튜브를 보고 찾아간 곳인데 사실 그전까진 수풀레가 뭔지 몰랐던 일인 입니다. 유럽의 디저트라고 하는데 동영상에서 너무 맛나보여서..
글귀가 참 맘에 듭니다.
외관과 내부
익선동거리가 대체적으로 고풍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인데 그중에서도 더욱 더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였습니다. 낡은 가구들이 정감 어리게 보였습니다.
저희는 한 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예쁜 메뉴판을 뒤져 음료와 수풀레를 주문하였는데 세 명이서 두 개를 주문하려고 하니 양이 많다고 한 개만 주문하셔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한 개를 주문... 20여 분 만에 수풀레 팬케익이 나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방 쪽을 살짝살짝~엿보았더니 거품 내는 공정을 엄청나게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하시더라고요..
혹시 만드시기 힘들어서 한 개만 추천하셨나?
플레인 수풀레 팬 케익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는 부드러운 수풀레가 나왔습니다. 갓난아기 엉덩이 보다 더 부드럽고 폭신하더군요.
한개 더 시킬껄~
찻잔도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부드럽고 달달한 수풀레 팬케익은 홍차, 커피, 장미차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셋이서 한 개를 놓고 먹으니 아껴 먹어도 금방 바닥을 보여 그냥 한개 더 시킬 걸~하고 살짝 후회하는 중입니다.
책을 꽂아두면 더 좋겠다
책장처럼 보이는 문이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문의 두께가 느껴지시나요? 앞으로 얼마나 더 수풀레의 맛을 보게 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으로 맛본 이곳의 맛을 잊지는 못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