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마지막 추억이 많이 쌓여있는 동네가 연남동입니다. 저를 닮아(?)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던 엄마와 책 대여점을 들락달락 거리던 곳도 연남동이고 몸이 불편하셔서 음식점에 가실 수 없는 엄마를 위해 커다란 남비를 들고 순대국이나 감자탕을 사러 다니던 장소도 연남동이었어요.
피치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반경..입국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역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어요.
엄마와의 추억을 찾아 연남동으로 가고 싶은데 이른 시간이라 과연 문을 연 식당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검색해 보니 24시간 순대국 감자탕 식당이 있었습니다. 망설일 필요가 없이 달려 갔어요~~
홍대입구역에 도착해서 2번 출구를 찾아가야하는데 역이 어찌나 많이 변했던지 홍대입구역이 공항인 줄 착각할 정도로 넓어지고 멋져져 있었습니다. 30년전엔 출구도 아주 심플했고 신촌전화국 출구로 나가면 다라이~에 옥수수를 파는 어르신들과 전기구이 통닭의 작은 트럭이 서 있고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던 곳이었는데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긴 30년이란 세월은 강산이 세번이나 변할 수 있는 긴 시간이긴 하죠.
예전엔 기사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곳이었는데 이곳도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한국은 와이파이가 많다는 정보를 믿고 와이파이를 빌리지 않고 공용와이파를 사용하기로 모험을 하였기에 역에서 부터는 프린트해 간 지도를 보고 찾아 찾아 갔습니다.
너무도 장한 저~를 칭찬해 주었어요^^;
순대국집스럽지 않은 깔끔한 내부(그렇다고 순대국밥집이 깔끔하지 않아야한다는 뜻은 아님) 와 친절하신 이모님이 계셨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먹고자 했던 순대국과 뼈다귀 국밥을 시켰습니다.(혼자 먹은거 아님 ㅎㅎ)
깍두기, 김치와 반찬류는 부풰식으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남기시면 안됩니다.
적당히 들고 오시는걸로..
이모님께 청양고추 좀 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더니 인심좋게 매우 듬뿍 주셔서 얼큰한 ..국물이 아주 진한~맛은 아닌데 그래서 시원한 맛이 났습니다. 제 입맛엔 딱 맞았는데 원래 주부들은 자기가 한 음식이 아니면 대부분 맛나게 먹습니다. 참고하시길~
오~핑크색 제로는 처음보는 음료입니다. 아침부터 이러면 안되는디....이건 일본에 없으니 맛만 보는걸로..그렇다고 음식을 남기면 안되니 일단 시킨음료는 전부 마시는 걸로..^^;
혹시 가실분 계실까 지도 붙여놓습니다.(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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