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건 전화 한 통으로 배달이 가능한 치킨.. 그와 함께하는 맥주의 그 맛 바로 치맥~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만족하며 먹는 게 야키토리와 맥주였는데요. 역시 치맥에는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새파란 고추가 올려진 빠삭한 치킨과 부드러운 거품의 고풍스러운 맥주~는 야맥을 KO승시킨 승자였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야맥으로 만족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가족들 못지 않게 저의 한국행을 기다리던 사랑하는 후배가 저를 위해 맥주가 맛있는 집을 검색해서 데리고 간 여의도의 맥주 맛집입니다. 수십 년 만에 여의도를 가보는 저와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의 여주인공과 닮은 후배와 둘이서 멋진 오브제에 끌려서 들어간 빌딩은 이곳이었습니다.
이끌려 들어갈 만한 곳이죠? 빌딩밖도 빌딩안도 눈을 떼지 못하게 꾸며놓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우리가 찾는 맛집이 없어서 잘못 들어왔음을 깨달았는데 이번엔 출구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빌딩을 빠져 나오기 까지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 속의 여주인공을 닮으신 여의도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삼거리 푸줏간을 기억하세요~
삼거리 푸줏간은 길다란 공간이 고깃집과 맥주집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고깃집엔 직장인 분들의 퇴근직후인 시간이었는데 벌써 만석이더군요. 다행히 맥주집은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도 치맥은 2차 메뉴인가 봅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카운터에선 또 다른 샌드위치와 같은 가벼운(?)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길다란 가게 안이 세 구역으로 나뉜 느낌입니다. 맥주의 위의 사진 가운데 카운터에서 선불로 구입하셔야 하는데 색다른 맥주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맥주종류로도 맥주 맛집인 듯했습니다.
서비스 건빵~ 서비스 깍두기와 여러가지 소스들..
아이가 어렸을 때 한국에 가서 제일 감동했던게 중국집에서 단무지 공짜로 주는 문화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군만두가 공짜라고 했더니 너무 놀라 기절일보 직전의 얼굴이었던 게 기억납니다. 지금은 군만두는 공짜로 안 준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쨌든 서비스 반찬이 별로 없는 일본에서 간 저는 건빵과 흰무 반찬이 너무도 반가왔습니다. 역시 인심 좋은 우리나라 좋은 나라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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