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取山 くもとりやま
구모토리 야마는 동경에서 젤 높은 2017m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야마나시, 가나가와, 동경에 걸쳐진 산이므로 관동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일본의 백 명 산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구모토리 꼭대기에 아주 멋진 산장이 있는데 그곳의 방한 구석에 야마나시, 가나가와 동경의 구분 막대기가 박혀 있다고
TV에서 봤습니다.
산을 좋아하지만 체력적으로 높은 산은 무리이기 때문에 높은 산을 갈 때에는 거의 로프웨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갔었기 때문에
실지로 올라간 높이는 1000미터 이내였는데 처음오 1400미터나 올라가는 제게는 무리한 산행 아니 고행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당일치기로 도 잘 다녀오는 곳인데 저는 일박이일로 다녀왔습니다.
구모토리 산장은 2010년에 1억 엔을 들여서 리폼했다고 합니다. 화장실은 생각보다 깨끗했습니다.
20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햄버거를 먹을 스 있을 줄 몰라서 매우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햄버거가 아니라 동그랑땡 같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긴 하더군요. 그래도 전 야채도 푸짐하고 건강식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희가 가던 날은 산장에서 음악제와 바베큐가 있었습니다. 바베큐이니 술도 빠질 수 없죠.^^
철판 쇠고기를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고 니혼슈도 종류별로 맘껏 마실 수 있는 그야말로 산꼭대기에서의 파티였습니다.
물론 뷔페라고 해도 63 빌딩 뷔페와 같은 수준을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저녁식사 후에 딱 알맞은 정도의 뷔페.
정말 여기가 산꼭대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산장에서의 파티는 정말 신나고 멋졌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의 다음 주는 마쯔리를 한다고 했습니다. 여름엔 자주 이벤트를 연다네요. 여름을 겨냥해서 미리 알아보고
산행 계획을 세우시는 것도 좋으실 듯합니다.
연주자 분들은 저 무거운 악기들 지게에 지고 올라와서 공연을 해 주셨어요. 산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는 분들이라 가능하지
저는 제 몸하나 올라가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지게에 지고 올라가셨다는 건 하산할 때 알았습니다.)
다음날 하산길에 우연하게 중간 정도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지게에 진 악기들을 조심조심 메고 하산을 하시다
힘이 드시는지 내려놓고 멋진 음악을 켜 주시더라고요.
저희는 또 음악회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직업이신지 취미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엔 참으로 멋지게
사시는 분들도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파티 후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일찍이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컴컴한 새벽 일어나는 순서대로 조심조심
해돋이를 구경하러 출발했습니다. 장소는 산장보다 조금 위로 올라가야 하니 아침운동 겸 산행인 셈이죠.
사진작가님들이 찍어주시는 멋진 해돋이 사진들도 많지만 직접 눈으로 볼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더욱 허접 하 제 사진으론 더더욱 표현이 어려운데 일단은 찍은 사진은
올려 보겠습니다. 해뜨기 전의 사진인데 해돋이보다 더 멋진 건 운해~였습니다. 그래서 산 이름에 구름이라는 한자가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해돋이를 보고 다시 산장으로 왔는데 아직 5시도 되기 전이었습니다. 5시부터 아침식사를 주니 후딱 챙겨 들고 아침 먹으러 갑니다.
날계란에 연어구이와 된장국 노란 무 전형적인 일본 아침식단이죠? ㅎㅎ
그새 벽부터 한 그릇씩 뚝딱~ 오카와리까지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하산을 시작하다 보니 이런 곳이 보였습니다.
이분은 영문학자이면서 등산가인데 이름은 다베 쥬우치(田部重治)
1919년 『日本アルプスと秩父巡礼』라는 책에서 일본산(쿠모토리포함)을 소개하 신유 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올라갈 땐 구름이 좀 있기도 했고 오르기 바빠서 찍은 사진이 없는데 하산 날은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파란 하늘과 구름과
능선들이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윗글은 2012.08.08에 작성되었습니다.(블로그이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상황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정보는 오래된 것이니 참고만 하시고 그렇지만 산은 어디로 가거나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곳이니 산에 대한 것만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코로나 대책의 일환으로 개별실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등의 주의사항이 있으니 사이트를 확인하시고
산장에 대한 일본분들 최근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들어갔는데 인사도 안 하고 불친절했다는 내용도
좀 있고요. 저의 경우는 기대치가 없으면 오히려 화가 덜 나더라고요.
1년에 백명산을 딱 한 군데씩 가보는 걸 목표로 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지키지를 못했습니다.
내년엔 꼭 목표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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