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일본어로 사쿠라(桜、さくら)입니다. 요코하마시에 사쿠라기초(桜木町)라는 곳이 있어요. 풀어서 말하자면 벚꽃(桜) 나무(木) 마을(町)입니다. 그렇지만 이름만큼 벚꽃나무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름값을 못하는 거죠. ㅎㅎ
사쿠라기초는 요코하마의 관광에서 가장 중심지이기에 전에도 여러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곳이라 주말에 JR사쿠라기초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더라고요.
오늘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는 기샤미찌(汽車道 キシャミチ).. 기찻길 산책로는 남쪽출구로 나가시면 됩니다. 南改札표지를 따라가셔요.
개찰구를 빠져나와 좌회전을 하면 광장이 나옵니다. 에어캐빈이 저를 유혹하지만 기다리는 분들의 줄을 보니 타고 픈 맘이 사라지더군요. 애어캐빈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 관람차가 보이는 방면으로 GO~
자전거를 타고 가면 안 된다고 하는 푯말 보이시죠. 이 길이 바로 꼭 도보로 건너시길 권해드리는 기찻길입니다. 역시나 역에서 내린 많은 분들이 기샤미찌(汽車道 キシャミチ)를 향해 가시는군요.
사쿠라기초와 월드 포터즈, 붉은 벽돌 지역을 연결하는 약 500m의 산책로입니다. 구 요코하마역(현 사쿠라기초역)과 1911년에 개업한 신코 부두를 잇는 화 화물선의 선로로 만들어진 것이 이 기찻길이라고 합니다. <출처 はまてなし>
기샤미찌에 있는 2개의 다리는, 개통 당시의 메이지 40년에 가설된 미국제의 트러스 다리와 홋카이도에서 동 시기에 건설되어 이전해 온 영국제의 트러스 다리입니다. 당시의 것을 개수·보존하고 있어, 신항 지구로부터의 열차가 자주 왕래하고 있었을 무렵의 모습을 남깁니다. 모두 요코하마시 인정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출처 はまてなし>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렌트를 하시는 분이시라도 이 길은 도보로 건너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무로 된 바닥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오래 전의 기찻길 위를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벚꽃이 핀다는 소식 듣고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벌써 푸릇푸릇 잎이 나기 시작했더라고요. 봄의 기다림은 길고 긴데 실지 봄은 너무 짧은 거 같습니다. 점점 더... 그나마 벚꽃 끝물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여기며..
무엇보다 이곳을 걸어서 지나야 하는 이유는 이 길에서만 보이는 경치들~때문입니다. 차로 지나가 버리면 볼 수 없는 경치들. 봄에는 사쿠라길이 펼쳐지고 밤에는 휘황찬란한 야경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벚꽃도 사쿠라기초에서는 이곳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장소입니다. 걷다 보니 카약을 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카약교실이 있다고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카약교실 분들 같았습니다.
카약교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사이트 걸어두겠습니다.
https://www.nippon-maru.or.jp/seakayak/
구멍 뚫린 곳은 호텔입니다. 요코하마의 심벌이라고 할 수 있는 나비오스 요코하마(NOVIOS 横浜 )인데 이곳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요코하마의 낮과 밤을 제대로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뚫린 구멍으로 보이는 곳이 아카렌가(赤レンガ) 쇼핑몰 입니다. 기찻길 시작점에서 아카렌가까지 두루두루 구경하며 걸으면 30분정도(?) 걸리는데. (개인차 있음)
짧은 시간에 요코하마를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산책로!!
요꼬하마 관광에서 빼놓지 마시고 꼭 걸어 보시길요.
■ 주소와 가시는 방법
231-0001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 신항 2가, 니시구 미나토미라이 2가
・JR게이힌 토호쿠・네기시선/요코하마 시영 지하철 블루 라인 「사쿠라기초역」에서 도보 3분
・미나토미라이선 「미나토미라이역」 「마차도역」에서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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