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지 않은 곳은 우에노의 국립 서양 미술관 1층에 있는 숨은 명소(穴場)카페 스이렌(カフェ すいれん)입니다. 포스팅하시다 보면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있으시죠?
솔직하게 말씀 하셔욧 !
스이렌(すいれん)은우리말로 수련(睡蓮)입니다. 꽃이름을 가진 카페 레스토랑은 이름도 예쁘고, 음식점 내부도 예쁘고, 음식도 예뻤습니다. 무엇보다 어디를 가도 사람 많은 우에노에서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계속 덜 붐비려면 알리면 안 되는 말이죠. 그런데 뭐 제가 방문객이 엄청난 블로거도 아니고 소문이 나봤자 얼마나 나겠어요? 그냥 소개해 드리는 걸로...
※ 생각보다 적어다는 말씀이지 점심시간엔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우에노 국립 서양 미술관
이곳을 가시려면 일단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미술관람객과 같은 현관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현관에 제복을 입은 분이 떡~버티고 계셔서 왠지 티켓이 필요할 듯한 분위기라 티켓 없이 들어가도 되는지 일단 물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카페만 이용하시는 경우엔 미술관 티켓은 필요 없습니다. 저처럼 기죽지 마시고 당당하게 입장하셔요~
서두에 예쁜 카페 레스토랑이라고 했던 이유를 아시겠지요? 좌석에 앉아 푸르름을 만끽하며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픈 시간은 10시부터인데 10-11시에는 차 메뉴만 되고 식사는 11시부터 가능합니다만 주문은 11시 전에도 받으니 미리 하셔도 됩니다.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커피를 먼저 드시고 싶으시면 식사에 추가되는 커피는 할인되니 미리 주문하시고 커피를 먼저 달라고 하시면 되거든요.
좌석은 위와 같이 정원 가까이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벽면에 편하게 보이는 소파석도 있습니다. 중앙에는 사각 테이블이 있었는데 저희는 경치도 보고 수다도 떨기 좋을 듯싶어 사각 테이블 석에 앉았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파스타세트와 오므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메뉴의 그림과 똑같은 음식이 나와서 매우 맘에 들었어요. 접시도 메뉴사진과 똑같은 곳에 담겨 있었는데 어디서 파는지 묻고 싶어 지더군요. 메뉴 사진 보고 주문했는데 비슷하지 않은 음식이 나와 실망하셨던 경험 없으신가요?
파스타세트엔 샐러드, 수프, 바게트가 오므라이스엔 샐러드가 함께 나오고 후식 커피는 포함되어 있지 않더군요. 따로 주문할 경우에 커피가 500엔인데 식사에 추가하시면 300엔! 위에서 말씀드린 미리 주문해서 드시라고 권해드린 할인 커피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적은 금액 할인도 놓치시면 안 되죠.
오늘보다 행복할 내일을 위해~ 짠~
음식도 맛났는데 그 보다 멋진 그릇에 담긴 파스타, 부들부들한 계란이 덮인 오므라이스에 와인 한잔 하지 않으면 반칙이죠. 화이트 와인도 주문했습니다. 점원분께 드라이한 맛이라고 추천받은 와인은 패키지가 예쁘고 후루티 한 맛으로 달지도 시큼하지도 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와인이었습니다. 혹시 찾을 수 있으면 구입할까 해서 검색해 봤는데 못 찾겠네요.
지나다 보면 사야쥐~
중요!~예약불가의 가게입니다. 점심시간에 딱 맞춰 가시면 기다리실 수 있으니 점심 하실 분은 11시경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