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 들었소~"라는 노래가 있던가? 소문 아니고 풍문이네요^^
※'풍문으로 들었소'는 함중아와 양키스가 부른 노래로, 장기하와 얼굴들이 커버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사용했다.
언젠가 코메다커피(コメダ珈琲)의 모닝세트는 토스트가 공짜라는 말을 소문으로 들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저희 동네에는 코메다커피 체인이 없어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딱~!! 기회가 생겼습니다. 코메다 모닝세트 시간이 11시까지인데 오후에 일을 보러 가는 도중에 들를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갑작스레 생긴 기회라 빛의 속도로 준비를 하고 출발~
10시 42분 도착~ "아~ 대기번호 6번" 기다리다 모닝세트 판매시간 종료 될까 조마조마합니다. 다들 공짜 빵 먹으러 온 건가? 대기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입니다. 나도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공짜를 좋아하나 봐요^^;
앞의 외국분들은 저처럼 공짜 토스트를 목표로 온 건 아니었습니다. 번역어플로 열심히 메뉴를 찾고 있더라고요. 그럼 나만??? 그렇지 않아도 자꾸 머리숱이 줄어 들어서 걱정인데...지금은 머리숱보다 11시 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가 더 걱정입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11시 전에 저의 순번이 되어 입실~
붉은색의 빌로드 천 의자와 늘어진 전등과 두툼한 나무 칸막이.. 레트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아직 마시지도 않은 커피가 씁쓸하니 맛있을 거 같았어요.
들어가니 카운터 석 맘에 드는 곳에 앉으라고 하더군요. 창밖으로 역의 개찰구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았습니다. 무슨 역의 개찰구인지는 포스팅 마지막에...^^; 저는 메뉴를 열지 않고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만 일단 메뉴를 펼쳐 모닝세트 확인을 했습니다.
■ 선택할 수 있는 모닝
- 식빵, 로브 빵 중 선택
- 삶은 달걀, 달걀 페이스트, 오구라앙(팥, 小倉あん)중 선택
- 버터, 딸기잼 중 선택
저는 1번 식빵, 2번 팥, 3번 버터를 선택했습니다. 모든 경우를 다 먹어보려면 3 ×3 ×2=18이니 앞으로 열일곱 번은 더 와야겠네요.
아침식사 대용으로 토스트 반쪽으로 양이 차지 않으시는 분은 추가요금 ¥200엔으로 토스트 반쪽 또는 로브 빵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위 모닝2번 메뉴도 ¥80엔으로 추가 가능.
코메다 로고가 박힌 컵들과 컵받침이 매우 탐이 납니다. 컵받침에 써져 있는 Nagoya 1968은 코메다커피(コメダ珈琲)가1968년 나고야(名古屋)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저만큼이나 연륜(?) 있는 카페입니다.
※코메다 커피숍의 창업은 1968년. 나고야의 시타마치(下町)인 나고야시 니시구 나고노(名古屋市西区那古野)에 기쿠이점(菊井店)을 개점(2014년에 폐점) 한 것이 시작입니다. 전국에 약 800 점포, 그중 나고야 시내에는 현재 약 120 점포를 전개하는 나고야 모닝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다방입니다. 본점의 점 내는 로지풍의 높은 천장이 개방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소파는 무려 신칸센의 그린 차보다 2cm 넓고, 52cm 폭이라는 느긋한 구조. 오픈 스페이스입니다만, 좌석 사이 칸막이의 높이가 확실히 있으므로 개인실처럼 편히 쉴 수 있습니다.
1호점은 아쉽게도 빌딩의 노후화로 인해 2014년 폐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코메다는 1972년에 개업한 2호점인 다카다케점(高岳店)이라고 해요.
오래된 전통카페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나고야여행에서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모닝세트로 커피와 달달한 팥의 고명과 두툼한 토스트 반쪽에 600엔이었습니다. 소문대로 가성비 좋네요^^ 끝으로 제가 방문한 곳은 아키하바라역 근처의 코메다커피 아토레 아키하바라점(アトレ秋葉原店)입니다.
■ 아토레 아키하바라 점내 서비스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결은 되는데 너어무~ 느려서 검색하나 하는데 성격 테스트를 하더군요. 빠른 한국의 인터넷에 길들여진 분은 사용하시기 불편하실 듯합니다. 그리고 콘센트(110v)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노트북등도 사용가능하나 화상회의는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 가는 방법
쇼와도오리(昭和通り) 개찰구를 통과하시고 위의 사진 왼쪽 간판이 보이시면 고개를 왼쪽으로 90도 돌려보셔요. atre2라고 적힌 빨간 발판이 보이실 겁니다.
2층에 탈리스(TULLY'S) 커피와 코메다커피점(コメダ珈琲店)이 있는데 2층에 올라가면 탈리스커피점이 있고 코메다커피는 안쪽에 있습니다. 시간을 촉박하게 갔더니 맘이 급해져서 코앞에 두고 헤매느라 애가 탔었기에 저처럼 애타는 일 없으시길 바라는 맘에 자세히 적어 보았습니다.
'여행 맛집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코하마 공원] 공원 옆 야구장과 편의점 ’gooz’ (63) | 2024.04.17 |
---|---|
[요코하마 관광추천] 기찻길 산책로(汽車道)는 꼭 도보로 !! (52) | 2024.04.16 |
[타이요리] 요코하마라고 꼭 중국음식만 먹어야 하나요? (58) | 2024.03.29 |
[동경 우에노] 사실은 포스팅하고 싶지 않은 미술관안 예쁜 카페 (78) | 2024.03.24 |
동경과 가나가와현 길목~ 가와사키(川崎)는 어떤 곳? (70) | 2024.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