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옛날집 박물관 민가원(民家園)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이쿠다녹지 안에 있는 민가원이라고 하는 옛날집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하면 보통 멋지고 큰 건물 안에 무언가로 가득함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곳은 야외에 예전에 어떤 분들이 살고 있던 집을 그대로 옮겨온 와 만든 곳이지요.

 

■입장료
일반： 550엔
고등학교・대학생： 330엔※학생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65세 이상： 330엔(여권·면허증·보험증 등, 생년월일의 기재가 있는 증명증을 제시해 주세요.)
중학생 이하: 무료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입구에는 생활에서 사용하던 물건이나 옷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옷으로 입었던 옷들인데 디자인이 생각보다 멋지지 않나요? 잘만 활용하면 현대적인 레인코트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에 잘 등장하는 물레방앗깐

집집마다 예전에 어느동네에서 어느 분이 살던 곳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는데 대부분 고궁이나 민속촌등을 가면 유명한 분들이 살던 곳 즉 하마리큐는 도쿠가와 장군소유라던지 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평범한 분들이 평범하게 생활하던 터전을 그대로 옮겨온 곳입니다. 부산사는 김씨네집, 광주 사는 이씨네집이었던 거죠.(실지는 일본지방의 일본분들이 살던 곳)  그래서 민가(民家) 원이라고 하는가 보네요.

 

하마리큐 포스팅은 요기 있어요~

[도쿄관광] 아사쿠사에서 수상버스타고 일본정원가기

 

부엌은 요즘의 부엌보다 넓은 느낌이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100미터 달리기나 체조를 해도 될 만큼..

 

 

 

오픈하우스라고 해야 하나? 곳곳엔 실지로 장작을 불을 붙여놓은 이로리(囲炉裏)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오래된 집 냄새로 약간 쿵큼했는데 불을 피워 놓은 곳은 사람사는 냄새가 구수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이로리(囲炉裏)란.. 전통적인 일본 가옥에서 바닥을 사각형으로 자르고 열어 재를 깔아 장작이나 숯불 등을 치기 위해 마련된 일각이다. 주로 난방·조리 목적에 사용한다. 

 

요게 뭔지 아시겠어요?

네..바로 화장실입니다.  요즘은 공공화장실에 양변기와 좌변기가 함께 있는 곳에서 좌변기엔 못 들어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가 아주 어릴 때 할머니의 고향이었던 시골에 따라가면 위와 같은 화장실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갑더군요. 

야마다씨집의 변소와 고이즈미씨네 화장실

고이즈미씨네 집 화장실은 꽤 현대적이었습니다.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웃었습니다. 과연 이곳을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려나~ 싶어서요.

급하셔도 사용금지 입니다.

 

 

 

 

이곳은 샤워실이었습니다. 실내의 가늘고 긴 구멍으로 물이 흐르면 왼쪽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가시는 길

오다큐선 「무코가오카 유엔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3분

지난번 포스팅했던 장미원에서 1Km 정도입니다.

 

도심속의 공원들~ 가와사키 이쿠타녹지(生田緑地)장미원

 

민가원의 좋은 점은 곳곳에 쉼터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커피타임을 갖기에도 좋고 쉼터의 테이블엔 지붕이 붙어 있어서 비 오는 날의 산책으로도 좋을 듯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래된 집들이므로 쿵큼한 냄새가 비 오는 날엔 더 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평지가 아니고 경사가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산책이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댁에서 여행길에 들르신다면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공부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