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한다.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방언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2023년 10월 중순의 새별오름의 모습
제주도의 오름이라는 단어를 실지 처음으로 접한 새별오름의 모습입니다. 제주에 도착해서 TV를 켜니 새별오름의 억새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새별오름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에 들어 있긴 했는데 억새가 한창이라 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제주도에 다녀온 지인에게 오름이라는 곳엘 가고 싶은데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추천해 준 장소였거든요.

억새와 갈대의 차이
가장 쉬운 구분법은 억새는 산이나 비탈에, 갈대는 물가에 무리를 이뤄 산다는 점이다. 억새의 뿌리가 굵고 옆으로 퍼져나가는데 비해 갈대는 뿌리 옆에 수염같은 잔뿌리가 많다. 억새의 열매는 익어도 반쯤 고개를 숙이지만 갈대는 벼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사실 저는 억새와 갈대의 차이도 모르고 억새의 명소 새별오름에 갔습니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은거죠. 억새의 명소답게 새별오름의 억새풀 경치~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그런데 오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오름을 처음 간 거라 다른 오름들이 다 이렇게 힘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에게 새별오름을 추천해 준 지인이 산을 참으로 좋아하는 친구였어요.

산 좋아하지 않는 지인에게 물걸~
저만 힘든 게 아닌지 앞에 올라가시는 어느 분께서 "이런 길인줄 알면 사람들이 안올껄?" 하시더라고요. '아마 알고도 올껍니다~'하고 대답하려다 혼날까 봐 조용히 올라갔습니다. 씩씩~거리며 .. 저 혈압약 먹고 있는데 입구 안내문에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네요.

길이 험한 건 아니여요. 잡고 올라갈 수 있는 밧줄도 있고, 발 미끄러지지 않게 정비도 잘 되어 있습니다. 경사가 있어서 저는 힘들었지만 평소에 체력을 단련하신 분이시라면 전혀 문제없는 수준입니다.(운동부족 절감!)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죠. 힘들게 올라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은 정말 좋더군요.(올라가는 길, 정상에서는 숨 다듬느라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경고문에 동쪽이 더 경사가 있다고 했는데 저희는 청개구리처럼 동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확실히 동쪽이 조금 더 가파른 느낌이었습니다만 이 곳도 손잡이 밧줄이 있어서 천천히 하산하시면 그다지 위험하진 않습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입구(새별오름이라는 돌 문패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걸리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정도걸렸습니다. 화장실은 새별오름 입구에 있고 정상에는 없습니다.
제주에 총 368개의 오름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기~멀리에 보이는 산들도 이름이 있는 오름들이겠지요?
제주도 새별오름 억새 시기는 10월 11월 12월이라고 하니 이제부터 가시면 될 듯하네요. 그외 제주도의 억새풀 명소가 아끈다랑쉬 오름, 용눈이오름, 따라비 오름, 산굼부리 등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택시를 탔을 때 기사님께서 산굼부리 억새가 좋다고 꼬옥~ 가보라고 하셨는데 못 갔습니다.
39년만에 간 제주도(濟州島)
환상의 섬~ 우리 제주도(jeju island) !!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39년전인 1984년 수학여행으로 한 번 갔었습니다. 30년 지기 아니 오늘로 31년 지기가 된 룸메는 서너 번 갔었는데 마지막
komorebijapanstory.tistory.com

이젠 TV에서 제주 오름에 대한 말이 나와도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오름에 가 봐서 오름을 좀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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