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검찰을 통째로 사버릴 거야
서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가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가족입니다~라는 대답이 여러 번 나온다. 잘생긴 이선균 님과 예쁜 문채원 님. 이런 선남선녀 주인공 사이에 로맨스전선은 1도 없는데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더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그 사랑의 시작은 돈 없고 재수 없게 일 꼬이는 청년을 내편이라고 말해준 아줌마의 믿음이었다. (아줌마는 블루넷 대표이사로 나오는 김미숙분) 그 믿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어떤이는 그런 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법쩐이 복수극 드라마가 아닌 가족드라마 같다.
그런 아줌마의 억울한 죽음을 알고 몽골에서 돈 버는 일에 빠져 지내던 은용이 죽음의 내막을 밝혀나가는 이야기인데 이 드라마의 기본 바탕은 쩐과 권력이긴 하지만 그 내면에 깔려있는 은용의 인간미와 친구, 가족에 대한 생각이 그냥 돈 드라마도 아니고 법 드라마도 아닌 내겐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온 드라마였다.
이선균 님의 연기실력이야 원래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법쩐을 보기로 했지만 그 외에 로비스트로 홍한나(김혜화분) 은 진짜 로비스트가 연기하러 온 줄..
못되고 야비한 검사 황기석( 박훈분)은 또 어찌나 요리조리 못된 짓을 카리스마 넘치게 하시는지.. 그 외에도 은용의 누나 서정연 님의 새로운 변신(?) 연기도 돋보이고 이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머리는 좋지 않지만 끈기가 장점이라고 하는 은용의 조카 장태준 3년째 형사부 말검사(강유석분)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본 내게는 뉴페이스였다. (나만 모르나?) 고아였던 은용을 부모대신으로 키워준 누나가 19살에 낳은 조카다. 드라마 앞부분에서는 갖은 못된 짓을 일삼는 황기석에게 장태춘 검사는 은용을 쥐락펴락할 은용의 약점이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더 이상 은용의 약점이 아닌 강자로 변해가는 모습 그 또한 삼촌 은용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다.
태춘이는 이제 더 이상 나의 약점이 아니다
법쩐은 12편인데 끝이 확실하고 담백하게 마무리 지어져 이것 또한 맘에 드는 드라마였다. 요즘 드라마가 시즌2가 대세라 끝을 봐도 여엉~찜찜하고 기다렸다 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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