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페 일기장에 친구에게서 라프랑스를 선물로 받았다고 썼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라프랑스가 머예요??
라 물으시더라고요.
아~그러고 보니 저도 한국에선 못 보던 과일이네요.
일본에서는 이 시기쯤 되면 슈퍼에 많이 등장하는 과일입니다.
요렇게 생겼어요. 저도 왜 이름이 라프랑스일까 위키를 찾아보았더니 이것이 프랑스 배라고 하네요.
티스토리를 하면서 평소엔 지나치던 것을 한번 더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치매예방에 좋으려나요?
그래서 한자도 서양배 西洋梨(せいようなし)라고 썼었군요. 주로 요나시라고 부르기도 해요. 맛은 배와 비슷한데 아삭거리지는 않습니다. 단면도는 하트를 닮은 예쁜 모양이고요. 잘 익은 적절한 시기에 먹으면 매우 달아요. 같은 과일이라도 일본이 대체로 단맛이 강한듯합니다. 처음 프랑스에서 들여온 건 시즈오카현인거 같은데 지금은 야마가타현,나가노현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대요.
한국엔 없는 듯하니 일본 여행 중에 눈에 띄면 맛 한번 보시라고요~^^;
사나흘 전에 저희 집에 도착했는데 그땐 푸르슴한 색이었어요. 사나흘이 지나서 익어 노랗게 되어 이제 먹을 때가 되었다는 사인을 보내온 것이랍니다. 상자 안에 19일쯤 드실시기~라고 적혀있었는데 역시 전문가님들의 추측이 맞았어요. 그냥 전문가가 아니라니까요^^;
그래서 엊저녁에 맛을 봤죠. 역시 달았어요. 그리고 남은 녀석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싱싱했던 색이 변하고 있어서 얼른 먹어야겠어요. 라프랑스 단점이 먹을 시기에 딱 먹어야 하고 금방 상하는 예민한 아이라는 거.. 배는 오랫동안 겨울밤 저녁 가족이 까먹었던 거 같은데 말이죠.
사실 저는 아삭~하고 신맛이 나는 과일을 좋아해서 배를 먹으면서 복숭아를 씹는 듯한 느낌은 별로인데 30년지기 룸메이트가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제가 좋아하는 사과와 섞어서 보내왔어요.
연말이니 저도 친구가 좋아하는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와인을 좋아하는 친구라 예년엔 와인으로 보답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친구가 사는 곳이 와인 산지... 였네요.
선물 센스 제로인 일인입니다.
혹시 연말 친구 선물 답글에 추천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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