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살면 많은것이 불편하지만 특히 아이를 키우는 일은 주변의 도움없이 오롯이 엄마 아빠의 힘으로 키워야하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아이키우느라 직장다니며 살림하느라 나 혼자서의 쏠로 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지요.
그래서 저의 혼자서의 첫 여행은 아이가 대학에 간 후에나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여행지가 친구가 사는 곳이여서 엄밀히 말하면 혼자가는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신간선으로 3시간정도의 거리입니다.
어쨌든 혼자서 오고가는거니까 이건 저의 첫 쏠로 여행입니다..^^;
친구는 가나가와에서 살다가 남편의 고향인 야마가타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와는 가나가와에서 일본사는 한국사람들 모임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지요. 멀리 이사를 해서도 함께 연락하며 지내다
드디어 함께 여행을 계획 실행을 하였습니다.
차로 마중나온 친구가 저를 젤 먼저 데리고 간 곳은 와인의 성~ 둘다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국산 와인도 맛나지만 일본산도 외국산에 뒤지지 않습니다. 하긴 주당들이 뭐 술 맛을 가리겠습니까마는.
첫날은 일본료칸을 예약했기때문에 저녁후 마실 와인을 한병 사들고 다시 출발..
처음보는 야마가타의 경치와 아이폰에서 흘러나오는 우리가요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미찌노에끼가 보여 차를 세우고 또 구경을 합니다. 누가따라오는것도 아니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니
우리가 하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맘대로 할 수 있는 일본표현으로 야리다시호우다이 やりたい放題 입니다..
은어(あゆ:鮎)가 꼬지에 꽂혀 저희를 부릅니다. 친구가 운전을 해야하니 함께 마실 수는 없고 대신 무알콜로
우리만남의 축배를~
친구가 싱싱한 포도를 철마다 보내주었었는데 지인이 하는 요시다과수원에서 보내 주었더라구요.
매해 맛나게 먹는 포도를 정성껏 키워주신 분들도 뵙고 집에 가져갈 포도도 득템하였습니다.
여긴 곤약 박물관입니다. 야마가타가 동그랗게 생긴 곤약으로 유명한데 이곳은 정말 여러종류의 곤약들이 있었습니다.
칼로리가 적고 먹으면 만복감이 좋아서 다이어트엔 최고의 음식이죠. 약간 특유의 곤약 냄새가 있어서 잘 못드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곤약도 싱싱한 것은 좋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ㅎㅎ하긴 코로나가 시작되기 훨씬 전의 여행이니 이때보다 요즘은 곤약제품의 다이어트 식품들도 많이 나왔네요.
우린 빨리 온천과 저녁 만찬과 음주 가무를 즐기기 위하여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그리고 둘째날.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쟈오산으로 향했습니다..날씨가 너어무 좋아서 구마노다케 산꼭대기 가마가 잘 보입니다.대신 바람이 세서 가벼우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실지도 ..
자오산은 봄,여름,가을,겨을 사계절 어느때나 가도 좋을 듯합니다.
겨울철엔 스키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니 스키 즐기시는 분들은 일본여행지로 야마가타를 한번 고려해 보심도 좋을 듯 싶네요.
둘째날은 친구가 집에서 손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어했습니다.정말 요리 솜씨가 뛰어난 친구거든요..큰소리로 말하긴 뭐하지만 야마가타 이주해서 한국음식점도 잠시 했었는데 ...(결과는 상상에)
절대 친구 음식솜씨 탓이 아니었어요.
그 증거로 아래 사진 한번 봐 주셔요~국화로 만들었는데 어쩜 저리 예쁜 음식이 나올 수 있는지 먹기가 아까웠습니다.
시골엔 어르신들 밖에 안계시더래요.그런데다 차없이는 다닐 수 없는 먼거리이니 당연히 외출을 안하시니 외식은 더더욱..
그런데다 어쩌~~~~다 한번 외출하시면 일본음식을 드시겠죠?
지금처럼 한국을 잘 알던 시절이 아니라 사실 한국음식도 잘 모르셨다눈...우리 친구가 너무 선구자였던 거 였지요..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보통 집앞의 역엔 신간센이 서질 않잖아요. 그래서 전 당연히 동경역과 야마가타역의 신간센표를 예약해서 갔습니다.
그런데....친구네집앞에 신간센이 서는 겁니다 역이 집에서 5분거리인데..@@
우리집은 조금 촌이라고 해도 신주쿠역에도 신간센은 서질 않았잖아요..그렇다고 가미노야마온천역을 무시해서 하는말은
절대 아니구요..신기해서..ㅎㅎ
친구왈~
아뉘~우리집 역이름도 모른겨?
왜 몰랐겠습니까? 신간센이 서리라는건 상상도 못했기에 검색한번 안해보고 그냥 야마가타역으로 산거지요.
다 아는데 메뉴얼을 볼 필요가 없지 않은가요?
지금은 아는 내용도 메뉴얼을 봅니다....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요..ㅠㅠ
암튼 미리 알았더라면 몇백엔 더 싸게 차표구입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육아에 힘드신 분들 많으시죠? 저처럼 시부모님 친정부모님도 안계신 타국이라면 더욱더.
그건 다 지나갑니다. 어느날 갑자기 혼자여행이 가능해지는 날이 온다는거 기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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