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일본

[하이킹] 동경근교 가나가와현

komorebiA 2022. 12. 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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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까도리야마(鷹取山)

아름다운 동행(저자 닛타지로)이란 책을 읽고 나서 동경근교 다카도리산이라는 곳이 한번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암벽을 타는 두 여성의 산악가였는데요. 전문 직업인의 산악가는 아니고 

직업은 한 명은  의사, 한명은 가마쿠라보리라는 것을 만드는 조각가였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암벽 연습을 하게 되는 곳이 바로 다카도리산 이었어요.

 

요꼬하마 역에서 30여분 신주쿠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히가시즈시역입니다.

역에서 내려 전철길을 건너 300미터쯤 가면 다카도리야마 하이킹코스 간판이 보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진무지 神武寺라는 절입니다.

역에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오르막길이 나와요. 

진무지 神武寺 가는 길

진무지를 지나 다음 목표는 다카도리야마 정상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곳도 있고 쇠사슬이 설비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쇠사슬이 있다는 건 약간의 위험성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비 온 후가 아니거나 악천후만 아니라면 그다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되도록이면 맑은 날이 계속되던 바로 그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정상을 향하여 가는 길

드디어 다카도리야마 정상에 도착 전망대도 있고... 맑은 날은 후지산도 보인다고 하네요.

이곳은 초보 록~크라이머들의 연습코스용 암벽으로 유명하기도 하답니다.

아름다운 동행에서 자주 나오듯이... 한참 연습 중인 빨간 옷 총각~(인지 아저씨일런지도)님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의 배경인 곳에서 열심히 암벽타기 연습 중인 분들

전망대 오르기... 산은 139미터의 아주~낮은 산입니다... 산이라 하긴 뭐하고 뒷동산 정도.

아~ 히가시즈시에 사시는 분은 정말 뒷동산이겠네요. 저에겐 뒷동산은 아니었지만 차비 들여서 간 보람이
충분한 야산이었습니다.

 

다카도리야마 정상의 모습들

정상을 찍었으니 이제 하산을 시작해야죠~^^
하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멋진 공원이 있더군요.... 자판기도 있고 쉬어 갈 테이블과 의자도 있었어요.

그냥 지나치기에 너무 아까운 공원이라 휴식을 취하며 들고 간 커피와 달달한 과자를 먹으며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예쁜 공원 모습

산행이라는 게 원래 같은 길로 내려오는 것보다 새로운 길로 가보니게 제맛이라 돌아오는 길은 
옵파마역 追浜駅おっぱまえき으로 정했습니다.

옵파마역은 아름다운 동행의 주인공들이 올라간 코스이기도 하니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책에 미로와 같은 길들이 있다고 써길래 정말 미로같은 길인지 확인도 할 겸
우리의 인생이 미로 아닌가 싶기도 해서....^^

정말 미로와 같더군요

산을 내려와 주택지를 30분 정도 걸어야 옵파마역이 나옵니다. 사실 조금 헤맸습니다.
헤매지 않으시면 더 빨리 역에 도착하실 듯합니다.
히가시즈시역을 출발 옵파마역까지 2시간 10분 걸렸습니다(20분 정도)
저는 동행이 없어서 부리나케 걸었지만
수다 떨며 쉬엄쉬엄 걸어도 3시간 정도 걸릴 듯한
아주 가벼운 코스입니다.
운동삼아 가보시고 싶은 분은 왕복을 하셔도 괜찮으실듯한.

책 속의 주인공들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저는 나름 행복한 솔로 하이킹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처는 알라딘 사이트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일본의 중견 작가 닛타 지로(1912∼1980)가 문학지 [소설 신조]에 12회에
걸쳐 연재하고,신초샤(新潮社)에서 단행본으로 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여성 알피니스트의
우정과 열정적인 삶을 그렸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알피니스트지만 '산악 소설'로만 가름하기는
곤란하다.
멜빌의 [백경]이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해양 소설'의 역을 벗어났듯이, 이 작품 역시 산악 소설의
역을 뛰어넘는 유장한 휴먼 드라마다. 두 주인공 여성의 직업은 의사와 공예가 각자 자기 영역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두 여성의 삶이 산을 배경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산을 통하여 그들의 의지와 정서를 자신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내면화시키는 모습은 참으로 신선하다. 그들의 삶이 산과 결합되면서 학문으로서 결실을
맺고,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삶의 고뇌와 열정이 산과 결합되는 모습을 더없이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커다란 문학적 성취라 하겠다. 작가는 삶이니 사랑이니 하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영복 교수의 평처럼, '잘 정돈된 문장 호흡과 단 한걸음도 건너뛰는 법이 없는 사실적이고도 깊이 있는 묘사' 를
통해서 휴먼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다.
어디 두 주인공뿐이랴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산을 오른다.
독자들은 두 주인공이 이루어 놓은 인생이라는 산을 보면서, 자신이 만들고 있는 산,
자신이 걷고 있는 인생이라는 산행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