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일본

[동경 전시회] 지브리 파크와 지브리전(展)

komorebiA 2024. 9.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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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으로 지브리에 삘~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이 인사동이었는데 퇴근하고 버스타러  종로 가려면 먹자골목을 지나야만 했습니다. 먹자골목이라는 말 그대로 연탄불에 생선 굽는 냄새, 맛난 찌개 냄새가 진동해서 배고픈 퇴근시간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너댓 번(사실 거의 매일) 즉흥 회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의 시간이 집에서의 시간보다 훨~~씬 길고, 가족보다 동료들이 더 친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내커플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때 만나 30여 년 동안 룸 메이트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약문화가 많이 정착되어 있기도 하고 개인 생활을 중시하다보니 이런 즉흥적인 회식은 굉장한 민폐로 변했어요. 물론 좋은 점도 많지만 끈적끈적한 정은 즉흥적일 때가 더 많았던 듯합니다.

 

 

 

어쨌든...

요즘을 살아가는 저도 예약문화에 물들어 모든 스케줄을 미리미리 계획하는 편인데 지브리 포스팅하다 삘받아 계획에도 없던 지브리전을 부랴부랴 예약되는 빈시간을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예약으로만 입장 가능하므로 그냥 가시면 못 들어가십니다.

 

 

[일본TV 엿보기]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展)

난 '주말의 명화'를 알고 있다  ※ 주말의 명화란..1969년 8월 9일부터 2010년 10월 29일까지 41년 동안 방송한 MBC의 영화 프로그램. 첫 방송은 1969년부터 했지만, 1980년 8월 23일까지 방송하고, 몇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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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 2024.06.28(금) - 2024.09.23(월)
  • 장소 : 도쿄·텐노스 테라다 창고 B&C/E

 

이곳도 지브리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 허락된 장소에서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은 지브리 미술관 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

 

사진은 물론 내부에 들어가 푹신한 의자에 앉을 수도 있었습니다.

 

 

 

지브리 파크는 2005년에 아이치 엑스포(국제박람회)를 개최했던 사랑·지구박람회 기념공원(모리코로 파크)에 만들어진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의 세계를 표현한 공원입니다. 장소는 아이치현(愛知県)입니다.

 

지브리파크와 지브리전 동경 전시장은 2층 상설전시장으로 1층에는 얼마 전에 제가 갔던 지브리 미술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미술관 전체의 밑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세세한 그림속에 제가 다니던 모습이 상상 되더군요. 

 

 

[동경 지브리미술관] 동심(童心)으로 돌아간 시간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천공의 성 라퓨타.... 등등.. 너무 많아서 나열을 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한 번쯤 들어 보신 적이 있거나, 한편쯤 본 적이 있거나 아님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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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장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제작한 「아야와 마녀」에 대해 제작 과정이 영상을 통해 자세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사람 손으로 그리던 시절보다 컴퓨터로 작업하면 편리할 줄 알았는데 제작 과정이 훨씬 더 복잡해서 놀랐습니다.

 

여러 대의 비디오에서 제작과정이 짧게는 1분 길게는 7분 동안 상영되고 있었는데 재미나서 끝까지 시청하며 서 있다보니 의자가 그립더군요(나이탓?)

 

아이구 팔다리 허리어깨야~



애니메이션 세계를 실물로 만든 공간입니다.

 

어찌나 세세한 부분까지 잘 만들었는지... 성질 급하고 손가락 굵은 저는 절대 하지 못할 작업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만화영화로 보고 만화책도 사고 배경이 되었다는 지우펀( 九份)에서 하룻 밤 머물고 싶어 여행 리스트에 대만 지우펀이라고 오래 전에 적어 두었는데 아직 못갔습니다.

 

아~ 가고싶당...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요괴 가오나시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곳입니다. 스텝분이 앉아서 순서대로 각자의 핸드폰으로 찰칵찰칵 두장씩을 찍어 줍니다. 그래서 저도 줄서서 한장^^

 

그리고 마지막은 기념품 상점을 통과해서 퇴장~ 멋들어진 출구가 맘에 들어 티켓 들고 한 장~

 

미리 계획된 외출도 좋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삘~ 받아서 갑작스레 뭔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가 즈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