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일본

[동경 아자부다이힐즈] 더운 여름 시원한 곳 없을까?

komorebiA 2024. 7. 20. 16:09
반응형

장마철엔 습기가 높아 끈적끈적한 더위가 계속되더니만 비가 그치니 숨 막히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런 날엔 집에서 시원한 수박 잘라먹으며 책 읽는 게 가장 좋은 피서겠지만 콧바람 쐬기 좋아하는 저는 어딘가에 가고 싶습니다.

 

 

푸르름이 있는 산으로 가고픈 맘이 굴뚝이지만 이런 날씨엔 자연적인 바람 보다는 문명의 혜택이 간절히 필요하기에 에어컨이 팡팡 터지는 곳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풀도 있고 에어콘이 있는 푸르름을 콘셉트로 만들었다는 아자부다이 힐즈를 향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아자부다이힐즈 사이트

녹음이 넘치는 광장 같은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아자부다이 힐즈의 개념은「녹색에 싸여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광장」과 같은 거리 -odern Urban Village-」입니다. 도시의 본질은 거기에 사는 사람에게 있기 때문에 인간을 중심으로 발상해, 누구나가 풍부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Green&Wellness라는 가치를 도쿄의 중심에서 실현합니다. <출처 https://www.azabudai-hills.com/index.html>

아자부다이 힐즈는 작년 2023년에 11월에 오픈한 곳으로 짓는데 34년이나 걸렸다고 해요. 스페인의 사그라다파밀리아에 비하면 세발의 피이긴 하지만 건물 하나 짓는데 한 사람의 직장 생활 평생이 걸린 시간이니 대단합니다.

가시는 길

 가시는 방법은 히비야선(日比谷線)의 진보쵸역이나 남북선(南北線)의 롯폰기 잇쵸메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걷는 거리가 조금 짧은 건 롯폰기 잇쵸메역인데 진보쵸역에서는 지하통로로 직결되니 한낮의 더위엔 진보쵸역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른 시간이기에 지상을 걷는 걸로...(후회했음)

 

드디어 푸르름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푸르름입니다.

 

빌딩 숲사이에 이런 장소가 있음에 감사하고 오랜 세월 이 장소를 만들기 위해 더운 여름에도 엄청난 땀을 흘렸을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나무와 같은 머리를 가진 청동 동상으로 높이는 약 7m. 나라는 지금까지 같은 작품으로 "Miss Forest / 모리노코"(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모리노코"(N's YARD) 등을 다루고 있으며, 본 작은 "모리노코"시리즈의 8체째. 시리즈 과거 최대의 사이즈다. 나라의 야외 조각이 도내에 상설되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아오모리현립 미술관] 빈 밥그릇을 보며 뭐 생각해?.. 아오모리 개(犬)

언젠가 TV에서 빈 밥그릇을 지긋하게 쳐다보고 있는 엄청 큰 강아지의 조각상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배 고픈데 밥그릇이 너무 멀리 있어서 손(앞 발)에 닿지 않는 걸까? 무슨 생각을 하

komorebijapanstory.tistory.com

미술에는 전혀 조예가 없는 제가 아는 몇분 안 되는 작가님 중에 한 분인 나라 요시모토(奈良 美智) 님의 작품입니다. 예전 아오모리 현 미술관에서 밥그릇 쳐다보는 엄청 큰 강아지를 조각하셨던 그분 이거든요.

 

 

등줄기에 흐르는 땀도 뒤로한 채 시원한 실내로 향하지 않고 동경의 모리노코(東京の森の子) 주변을 한참이나 어슬렁거렸습니다. 시원한 날 꼭 다시와서 모리노코와 커피 한잔 하렵니다.

 

빌딩 문여는 시간

오늘의 목적지는 아자부다이 힐즈의 꼭대기 층에 위치한 스카룸카페(Hills House Sky Room Cafe & Bar)입니다. 작년 11월에 오픈한 후 전망대를 무료로 개방하였으나 2024년 4월 18일부터 유료화 되어 33층과 34층의 레스토랑과 카페를 이용하여야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https://www.tablecheck.com/shops/dining33-azabudai-hills/reserve

33층 다이닝33 레스토랑은 예약을 하시고 예약한 내용을 보여줘야 엘리베이터를 태워 주더군요. (BF1 엘리베이터)

예약사이트  https://www.tablecheck.com/shops/dining33-azabudai-hills/reserve

34층의 카페이용자는 한층 더 올라가시면(1층) 층수 보턴이 딱 두 개뿐인 직통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34층 전용 엘리베이터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있습니다. 정말 시원합니다. 살인적인 더위에 이곳으로 결정한 건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들어서면서부터 주문 카운터를 꼭 지나가야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카페를 이용하면 전망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게 아니라 입장료(Charge fee) 500엔을 받았습니다. 음료를 주문하지 않는 어린이도 500엔은 받는다고 쓰여 있더군요(어린이 할인도 없음).

 

커피맛 빵맛 별루~(개인 감상임). 그렇지만 분위기는 매우 만족!!

푹신한 의자가 음악듣기, 책 읽기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관광지여서 많은 외국 관광객이 오가긴 했지만 대부분은 아래층 테이블로 가시더라고요. 넓은 장소에 혼자 앉아 있으려니 월세나 낼 수 있으려나~ 쓸데없는 걱정까지 했습니다.

 

33층 테이블

사방이 탁트여 동경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33층입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찍으셨던 사진 저도 찍어 보았습니다. 도쿄타워~

 

 

동경타워

스카이트리가 생기면서 한동안 도쿄타워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직도 관광 핫플레이스인 도쿄타워입니다. 조금 덜 더웠다면 도쿄타워까지 산책하려고 했는데 35도를 웃도는 한낮 더위에 포기했습니다.

 

정말 더워요~

 

 

 

 

Hills House Sky Room Cafe & Bar

위치 모리타워 34층
영업시간 9:00〜21:00 연말연시 휴업
전화번호 03-4232-5840 (예약불가)
좌석수 55석
사이트 https://www.azabudai-hills.com/shop_list/20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