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를 이용하지 않고 뚜버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입국할 나라의 입국절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 ㅎㅎ) 제가 미국 ESTA를 신청하면서 너무나도 멍청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사실 너무도 황당하게 멍청한 짓을 한거라 영원히 나만의 비밀로 감추고 싶지만 혹시나 저와 같은 분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해 봅니다.
내용은 매우 심플합니다. 「ESTA」검색어에 넣고 검색을 하니 여러 사이트들이 주르륵 표시되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제일 위에 뜬 사이트로 접속을 했습니다. 여권도 스캔해서 넣고 카드 정보까지 넣고 나서 추가정보를 넣고 있는데 다른 단말에서 이스타를 신청하던 남편이
”어~ 수수료가 이상하다? 135불이래”
아차~싶었습니다.
예전 괌여행 갈 때도 ESTA를 받았었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까..먹..었..죠..(먹는게 아무리 좋아도 「까」는 먹지 맙시다!)
수수료 표기는 일반신청, 급행신청(+$35)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일반신청 옆에는 금액이 적혀있지 않고 급행인 경우에 35불 추가요금이 적혀있었고 화면은 맨~~~ 아래로 쭈욱~~~~ 내려간 곳에 3 폰트정도 작은 글씨로 $135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 탄로 나는 순간입니다.
어쨌든 추가정보 넣지 않고 일단 중지를 하고, 진짜 사이트로 들어가서 일단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 후 2시간정도 뒤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진짜!! ESTA신청 사이트 https://esta.cbp.dhs.gov/
수수료는 $21입니다(2024년 4월 현재). 가짜 사이트는 카드 정보를 먼저 넣게 되어 있었는데 진짜 사이트는 카드 정보는 맨 마지막에 넣게 되어 있었습니다.
ESTA에 대한 관련메일이 두 군데서 왔습니다. 가짜 사이트가 더 진짜처럼 보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ESTA라는 곳에 캔슬을 위한 문의를 했더니 72시간 내로 답을 주겠다는 자동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하루뒤에 캔슬처리 되었다는 메일이 도착을 해서 맘 놓고 있었는데 카드값이 청구되었습니다.
저는 승인도 그 사이트 통해서 받지 않았는데 135불이나 지불할 이유가 없었으니 돌려 받아야죠.!!
찾아보니 저와 같은 일을 당한 사람들이 많았더라고요. 친절하신 어느 분이 반환금처리까지의 흐름이라는 글을 아주 자세하게 올려 준 글을 찾았습니다. 글의 요지는 돈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환불 문의 메일을 보내라는 겁니다.
문의 메일의 내용은 이런저런 사유를 쓰기보다 캔슬하고 싶다는 뜻을 정확히 기입하라고 했습니다. 저도 신청을 캔슬했으니 환불을 해 달라는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틀 뒤에 환불해 드리겠다는 메일이 왔고 4일쯤 지나서 카드 환불처리도 됐습니다.
저는 ESTA승인을 이곳에서 받지 않고 신청 자체를 캔슬한 경우인데 다른 분들은 대부분 승인 후에 알게 되어 환불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승인수수료($21)+결제수수료(300엔)를 제외한 금액이 환불되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환불받은 걸 보면 악성사이트는 아닙니다. 수수료를 받겠다고 표기를 쪼~그~맣게 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 못이랄까 속인 사람보다 속은 사람이 더 잘 못이죠.
미국 ESTA신청뿐 아니라 캐나다 ETA 신청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료대행 사이트네 주의라는 기사가 있어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관련기사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142
"ESTA 유료 대행 사이트 ‘주의’" - 여행신문
"- 수수료 3만원 받아…공식사이트는 무료 미국을 무비자로 방문하기 위해 필요한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수료를 징수하는 업체들이 많아 주의가
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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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듣는 라디오 방송 중에 배미향의 저녁 스케치라는 게 있습니다. 목소리 엄청 부드럽고 특이하십니다.(좋은 의미로) 시간 되시면 한 번 들어보셔요~
가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패키지여행이 얼마나 좋은지.
방송 사이에 나오는 CM멘트인데 수수료 환불 못 받을까 걱정하는 동안에 이 멘트 들으며 이제 뚜버기 그만하고 얼마나 좋은 패키지여행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심각하게 고민 좀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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