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는 거 같네요. 일본은 연말연시 연휴가 깁~~ 니다. 해마다 빨간날은 12월 30일부터 1월 3일까지고 전후로 하루이틀 휴가들을 쓰고 긴 연휴를 즐깁니다. 정초부터 일어난 지진과 하네다 공항의 비행기 사고로 고난의 연휴를 보내야 하는 분이 많은 2024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정을 세려고 합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 섭섭하니까 늦었지만..
이번 연말 연시에는 한국에서 동생이 와서 저희 집 근교인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와 하마마츠(浜松)로 자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본으로 온 지가 오래되어서 결혼 후에는 가족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동생과 둘이서만 하는 여행은 평생 처음이었어요.
아타미는 전에도 포스팅 한 적인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MOA미술관입니다. 다녀온 소감을 먼저 살짝 말씀드리자면 미술관에 별로 취미가 없어도 경관과 예쁜 카페 보러 가기에 좋았습니다.
가시는 길은 아타미역전 버스터미널 8번에서 모아미술관 방면 버스를 타시고 10분정도 가시면 됩니다. 버스가 산 위로 매우 꼬불꼬불한 길로 올라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좌석에 앉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서 가면 위험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앉아 있는 사람 일으켜 세우시면 안돼시고요.
미리 예약하시면 약간의 할인(200엔)과 입장권 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관광객이 많아서 입장권 줄도 길었습니다. 예약 사이트는 위에 링크를 걸어 두었으니 참고하셔요.
맨 처음 눈에 띄는 곳은 매우 긴 터널의 환상의 에스컬레이터였습니다. 파랑, 노랑, 초록등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가 산 위의 위치한 미술관까지 올라가는 통로입니다.
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드디어 미술관의 앞마당(?)이 나타나는데 뷰~맛집이더군요. 탁 트인 바다 전망과 멀리에 아타미 성(城)도 보였습니다.
MOA 미술관은 1982년에 개관. 2016년부터 2017년에 걸쳐, 전시 공간의 쇄신과 설비의 갱신을 목적으로, 개수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로비, 전시 스페이스의 설계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현대 미술 작가 스기모토 히로시씨가 건축가 사카타 윤노씨와 함께 주재하는 「신소재 연구소」가 다루었습니다.
고대나 중세, 근세에 이용된 소재나 기법을 현대에 어떻게 재구축해 계승해 나갈 것인가의 질문에 임해, 다양한 시도 중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소재를 이용한 현대적인 공간 를 낳고, 멋진 MOA 미술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moaart.or.jp/concept/>
저는 미술품엔 거의 무지해서 미술작품들보다 마당의 조각, 건축, 벽화등에 더 눈이 갔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에 흥미가 많아 자주 다니는 동생이 규모가 큰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컬렉션의 종별도 일본그림, 중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예품까지 꽤 많았습니다.
특별전으로 「요시다히로시 목판화의 100년」이 개최 중이었는데 정교한 선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제가 어릴 때 미술시간에 고무판화를 떠 올려 보니 이런 그림이 정말 판화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믿기지 않는 놀라운 솜씨셨습니다. 그러니 미술관 특별전을 하시는 것이겠지만요.
요시다 히로시(1876-1950)는 메이지에서 쇼와에 걸쳐 수채화, 유채화, 목판화 분야에서 서양 화단을 견인한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44세에 자신의 밑그림에 의한 목판화가 출판된 후, 49세로 처음으로 자신의 감수에 의한 목판화의 작품을 발표하고, 서양의 사실적인 표현과 일본의 전통적인 목판화 기법을 통합했다 새로운 목판화의 창조를 목표로 했습니다.
요시다화가님이 목판화를 시작하실 때가 100년 전이라는데 벌써 그 시절에 해외를 많이 다니신 건지 제가 아는 경치들의 그랜드 캐이언이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목판화도 보입니다. 직접 안 가시고 사진 보고 하셨나?
목판화(木版畫) 또는 판각화(板刻畵)는 나무나 금속 따위를 이용해 그림을 새기는 판화이다. 널빤지에 금속이 작용하여 여러 가지 요철이 만들어질 수 있다. 칼이나 그 대용물의 형상(形狀), 취급의 상이에 따라서 그 요철은 일정치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요철면에 그림물감을 칠하고 종이에 찍는다. <출처 위키피아>
원판의 목판화입니다. 이 위에 색을 칠해 그림이 완성되더군요. 조각해 놓은 목판만으로는 어떤 그림이 완성될는지 상상이 되질 않았습니다.
위의 그림들은 두 개의 목판으로 찍어 냈다고 합니다. 같은 목판으로 찍은 것들인데도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식(食)
「La Pâtisserie du musée par Toshi Yoroizuka」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미술관 안에 있는 곳인데 셰프의 성함이 요로이즈카 토시히코(鎧塚 俊彦 Toshihiko Yoroizuka)이신데 가게이름에도 쓰신 걸 보니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찻잔「色絵精華茶碗」, 접시「色絵精華皿」
"La Pâtisserie du musée par Toshi Yoroizuka"에서 사용하는 찻잔과 접시는 인간 국보 · 무로세 카즈미의 작품 「蒔絵菓子皿 精華」 (MOA 미술관 소장)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스스로 감수하여 한정 제작한 것이라 합니다. 접시 하나에도 대단한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the Cafe 뷰 맛집 카페
오후에 예약된 숙소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미술관 정원을 둘러보고 점심은 먹었지만 2차로 전망 카페에서 차와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미술품 감상도 관광도 먹거리도 산책도 디저트까지 가능한 모아(MOA) 미술관 어떠신지요^^
■ MOA미술관(美術館)
〒413-8511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모모야마초 26-2
TEL0557-84-2511 (대표 전화)
FAX0557-84-2570
개관 시간 9:30-16:30(최종 입관 16:00까지)
휴관일 목요일 (공휴일의 경우는 개관)
전시품 교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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