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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구경하기..요코하마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블러프 18번관편」

komorebiA 2023. 12. 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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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씨가 매우 춥고 눈이 내린다고 많은 분들이 눈길 조심하라는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고 계시는데 아쉽게도 제가 사는 요코하마는 눈구경을 수년만에 한번 할까 말까 합니다.

 

 

 

지난주에는 한국에서 조카들이 와서 함께 요코하마 관광을 나섰습니다. 요즘엔 인터넷에 정보가 많다 보니 30년 가까이 요코하마에 산 제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조카들이 들고 왔더군요. 그 장소는 바로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山手イタリア山庭園)입니다. 야마테는 동네이름이고 일본에 왜 이탈리아산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잘 모르겠고(※1 - 이래서 붙었군요^^) 예쁜 정원이더라고요.

 

(※1) 1880년부터 1886년까지 이탈리아 영사관이 있던 곳이라 「이탈리아산」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정원 양식을 모방해 물이나 화단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디자인의 공원입니다. 「장미와 빛나는 분수의 정원」이라는 테마로 리뉴얼되어 새로운 장미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출처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 사이트>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 가는 길

야마테라는 전철역이 있는데 야마테에서 내리는 게 아니고 이시카와쵸(石川町)역에서 내려야 가깝습니다. 언덕빼기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유모차나 다리가 불편하면 올라가기가 좀 어려울 듯했습니다. 언덕을 오르니 입구가 보였는데 또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셔야 해요.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은 넓고 예쁜 정원과 「외교관의 집」과「블러프 (The Bluff)  18번관 두 채의 집이 있습니다.


블러프 18번관 전체 모습

 「블러프 18번관(ブラフ18番館)」입니다.  블러프 18번관은 관동대지진 이후 야마테초 45번지에 지어진 호주 무역상 바우덴 씨의 주택이었다고 합니다. 전쟁후 천주 공교 요코하마 지구(현 가톨릭 요코하마 주교구)의 가톨릭 야마노테 교회의 사제관으로서 1991년까지 사용하다 시(市)가 기증받아 야마테 이탈리아 산정원 내에 이전하여 복원하여 일반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뉘 싼타님 뭐하십니까?

건물은 목조로 된 2층집 이었는데 방마다 벽난로가 있었습니다. 모두 4개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방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맘껏 살린 인테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에 예쁜 트리들

외관이 훤히 보이는 창문으로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왔습니다. 12월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은행나무가 한창 노랗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식사의 흔적을 재현해 놓은 식탁에는 친절하게 메뉴를 적어 놨더군요. 제가 요리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라 그냥 지나쳤는데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카메라도 핸드폰이 아닌 코끼리 코처럼 긴 렌즈를 달고 찍으시는 분들이 꽤 되셔서 기자분들인가(?) 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지켜드리기 위해 그분들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회의실 겸 서재

2층의 모습입니다.  서재로 보이는 방에는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테이블과 요코하마의 역사관과 같은 자료들이 잔뜩 있었는데 역사에 흥미가 있으신 분은 이 방에서 한나절을 보내셔도 될 만큼 흥미로운 책들도 많더군요. 저는 역사에는 흥미가 없지만 요코하마 옛 모습의 지도에는 발길을 한참 멈추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연상하며 비교하는 일은 꽤 재미난 일이었습니다.

 

역시 벽난로가 눈에 띄더군요. 창문이 넓어서 난방을 생각하면 벽난로는 필요할 듯 했습니다. 일본은 바깥보다 집안이 훨씬 더 춥거든요. 이렇게 창문이 많은 집은 벽난로 필수 입니다!

 

 

입장료 무료
개관시간 9:30~17:00
휴관일 제2수요일(휴일의 경우는 다음날) / 연말연시(12월 29일~1월 3일)
주소 요코하마시 나카구 야마테초 16

 

기념품 소개

https://www.hama-midorinokyokai.or.jp/yamate-seiyoukan/goods.php

 

남의 집을 이렇게 꼼꼼하게 엿보며 사진 찍기는 처음인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방대한 사진량으로 외교관의 집을 따로 포스팅해야 할 듯합니다.

 

 


블러프 18번관에서 외교관의 집으로 가는 정원의 모습입니다. 두 저택 보다도 정원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을 블러프 18번관 왼쪽에 있는 은행나무는 그 웅장함이 대단했습니다. 조카들과 의자에 앉아 정원 경치 멍~ 하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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