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동경 한복판으로 가려면 통과해야 하는 역이 시나가와역입니다. 혹시 시나가와 역을 이용하시다 시간이 좀 남아서 커피라도 한잔 해야겠다~싶어도 워낙 이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편안하게 커피 한 잔 하실 곳 찾기가 쉽지 않으실 거예요.
편안하게 커피 한 잔 하실 수 있는 곳~ 알려 드릴께요
■ 히타치노 블루잉 시나가와 Beer&Cafe (常陸野ブルーイング品川 Beer&Cafe)
찾아 가시는 방법은..
시나가와역 중앙에 ecute(エキュート)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앞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셔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30보쯤 걸어가시다 왼쪽에 옷과 모자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그 안으로 쑤욱~ 들어가셔야 카페가 나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드린 이유는 언뜻 보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라 지인께서 찾다 못 찾으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저는 약속이 있는 날 조금 일찍 출발해 이곳에 들러 커피 마시는 곳이라 카페라 말씀드렸는데 커피보다는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집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의 Beer 카페. 「히타치노의 풍토를 맛본다」를 콘셉트로, 알려지지 않은 이바라키의 풍미가 풍부한 식재료로 메뉴를 준비하고 있으며 카페 타임은 후글렌의 커피와 수제 주스를 즐길 수 있다.
입구에 장식해 놓은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의 로고인 올빼미들이 너무 귀엽죠? 사실 저는 부엉이인 줄 알았는데 포스팅하면서 올빼미(フクロウ)라는 걸 알았습니다.
부엉이와 올빼미가 무엇이 다른지 찾아봤더니 부엉이는 머리에 뾰족 나온 귀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의 로고에는 귀가 없네요.
너 올빼미 맞구나~
올빼미가 상징하는 의미는 '이바라키현(茨木県) 코스케(鴻巣)에서 세계로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맥주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세계의 맥주 애주가에게 「올빼미의 맥주」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 카페를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삼천포로 빠져 버렸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혼자가도 쉬기 좋은 1인용 전망 좌석과 4인용 테이블 그리고 중앙에 여러 명의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제일 선호하는 좌석은 전망 좌석(사진의 위쪽)입니다. 시나가와역 안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데 어딘가를 바쁘게 가시는 분, 아기를 안은 젊은 부부들, 무거운 여행 캐리어를 끌고 가지만 가벼운 발걸음인 분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바쁘게 열심히 산다는 활기를 느낄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멍~때리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저는 이 날은 멍~때리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고, 무겁게 들고나간 책을 한 자라도 읽어야 했기 때문에 전망 좌석이 아닌 중앙 테이블석에 앉아 귀에 이어폰을 꽂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물론 로설이지요.^^
커피도 맛나는데 너무 조금 줘서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올빼미 그림 있는 커다란 머그컵에 주면 좋을 텐데 말예요.
카페 입구에 주르륵 세워 놓은 컵들은 판매도 하고 있으니 기념으로 사 가셔도 좋으실 듯해요. 전 큰 컵을 사고 싶었는데 재고 없다고 해서 허리 뚱뚱한 녀석을 하나 집어 들고 왔습니다.
↓↓↓ 시나가와 개찰구 빠져나가야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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