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일본

[후쿠오카현] 야나가와(柳川) 뱃놀이(川下り) 하러 이제 가셔도 됩니다.

komorebiA 2023. 8.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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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의 포스팅을 쓰다 보니 전부 먹거리.. 먹고만 왔다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요.

관광도 하고 왔습니다!! 야나가와(柳川)라는 곳에...

 

 

야나가와시(柳川市)에 대하여

후쿠오카현의 남쪽에 있어, 천천히 시간이 흐르고, 사계를 사랑하는 「미즈고 야나가와」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시내에는 그물처럼 수로가 있는 야나가와 특유의 풍토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는 아름다운 성시이기도 하며, 오랜 역사와 문화에도 접할 수 있습니다. 또 헤세이 26년에는 시 출신의 국민적 시인, 키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의 시의 정서를 키운 고향 야나가와의 풍경이 나라의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어, 키타하라가 수많은 작품을 그려, 또 그들을 낳는 원천과 된 수향 야나가와의 뛰어난 자연경관이 평가되었습니다. 노를 젓는 선장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강은 물론 강변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사계절 내내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유츠라트 야나가와 yanagawa-net.com/att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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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먹거리가 아닌 후쿠오카 관광지 야나가와(柳川)에서 뱃놀이~가와쿠다리( 川下り) 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뱃놀이? 그건 어떻게 하는 거야



뱃놀이라고 하면 언뜻 감이 잡히시지 않으실 지도 몰라 사진 먼저  투척합니다.

나룻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강의 하류로 내려가면서 관광을 하는 것을 가와쿠다리(川下り)라고 말합니다. 승선장으로부터 죠우보리(城堀)수문을 지나, 종점 오티노하타(御花)까지 1시간 정도(약 4.0km) 소요 됩니다.

위의 야나가와시 설명에도 나왔듯이 야나가와(柳川)는 '물의 도시' 또는 '규슈의 베네치아'로도 불리는데 930km나 되는 긴 물길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베네치아를 아직 가보질 않아서 비슷한 지는 모르겠네요.

야나가와역에서 셔틀버스로 5분 정도이고 걸어서 1킬로 조금 안 되는 거리에 승선장이 있어요. 한 시간이나 뙤약볕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자를 쓰시는 게 좋은데 혹시 모자를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은 승선장 입구에서 100엔으로 삿갓을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

 

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마을을 구경하면 선장님께서 곳곳에 포인트를 설명해 주십니다. 때로는 일본말로 때로는 영어로 또 중국어와 한국어도 가끔... 대체 몇 개 국어를 하실 수 있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와쿠다리의 가장 큰 묘미는 물과 다리(橋)의 사이가 얼마 되지 않는데 배가 그 낮은 곳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저희들의 앉은키로 닿을까 말까 한 곳을 선장님은 곡예를 하듯이 구부려 통과하셨습니다.(엉덩이를 바닥에 대지 않고..)

 

올해의 여름날씨~ 어떠셨어요? 여름이야 어디든 덥겠지만 8월의 일본여름은 특히 더 덥습니다. 그런 날씨에 한 시간을 배에 앉아 있으려니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엉덩이도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나타난 아이스크림 가게~ 안 먹을 수가 없더군요.

상술(商術)이긴 하지만 어쨌든 저희는 딸기 아이스크림(샤베트 였나?) 으로 좀 살 것 같았습니다.  연이어 선장님이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시더니 하나씩 나눠 가지라고 했습니다. 미니 아이스 팩(보냉 팩)이었어요. 

 

진즉 좀  주시지..

 

조금 원망스럽긴 했지만 가만히 앉아있는 저희들도 땀이 비 오듯 하는데 노를 저으며 이곳저곳 설명을 하며 일어났다 앉았다 구부렸다 하시는 선장님은 얼마나 더우시겠어요. 쓰러지실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이스 팩 늦게 주신 거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마찌보우케의 비(まちぼうけの碑)

일본 동요에 마치보우케라는 게 있나 봐요. 위의 소녀 동상을 지나는데 선장님께서 열심히 동요를 불러주셨습니다. 더위에 쩔어서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만..

(北原白秋作詞・山田耕作作曲の「待ちぼうけ」) 

어찌했던 무사히 가와쿠다리를 마치고 종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러분~!! 여름엔 뱃놀이 하지 마세요.


사우나 탕이 아닌 곳에서 사우나를 하는 색다른 경험과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맛을 보시고 싶으신 분께는 추천드립니다. 이 경험을 원하시면 꼭 여름에 !! 

포스팅 쓰면서 생각하니 정말 색다른 추억거리 하나를 건졌다는 생각도 드네요.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 는 말이 있다 하더군요. 오늘(2023.08.23)이 처서라고 하니 이제부터는 야나가와의 가와쿠다리 뱃놀이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와쿠다리 승선장(川下り乗船場) Top. 3

※참고로 저희는 야나가와 토쿠모리깃뿌(柳川特盛きっぷ)로 마츠즈키승선장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