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일본

[후쿠오카현 먹거리] 구루구루 닭껍질~도리카와(とり皮)

komorebiA 2023. 8. 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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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관광지나 맛집을 검색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의 유튜브나 블로그를 참조하며 계획을 세우기에 하카타의 명물 중 도리카와가 있는 건 알고 갔어요. 첫날 하카타역에 갔을 때 지난번 소개해 드린 거품 라멘집 하카타잇꼬우샤(博多一幸舎) 바로 앞집에 도리카와(とり皮)라는 노렌이 걸린 집이 눈에 띄어서 찜~을 해 두었습니다. 하카타역은 이렇듯 눈만 돌리면 유명 맛집이 있는 곳입니다.

노렌(일본어: 暖簾)은 일본의 가게나 건물의 출입구에 쳐놓는 발로써 특히 상점 입구에 걸어놓아 상호나 가몬을 새겨놓은 천을 말함.

 

[후쿠오카현] 하루종일도 놀 수 있는 하카타역(博多駅)

하카타역(하카타에키)은,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역 중앙가에 있는, 규슈 여객 철도(JR규슈)·서일본 여객 철도(JR서일본)·후쿠오카시 교통국(후쿠오카시 지하철)의 역. 진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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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먹거리] 거품 라~멘 하카타 잇코우샤(博多一幸舎)

저의 일본라멘 첫 데뷰~는 오래전 일본 출장을 왔을 때였습니다. 멀뚱하게 보이는 간장국물에 익히지도 않은 숙주가 올려져 있어서 숙주의 비린내 때문에 면도 비린듯하여 반쯤 남긴 기억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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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비 야키토리 타이치(たいち)

여행 마지막날 관광을 마치고 찜해 두었던 타이치로 갔습니다. 도리카와 꽂이를 먹기 위하여~

 

주문한 도리카와가 나왔는데 함께 간 지인이... 

어~ 구루구루가 아닌데

뭔가 잘 못 된듯한 느낌... 그제야 저는 진정한 후쿠오카 명물을 제대로 검색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껍데기는 다 같은 건 줄..ㅠㅠ 우리가 갔던 곳은 보통의 스미비야키 야끼토리(炭火焼きやきとり) 집이었던 것이었어요. 하카타명물의 닭껍질은 구루구루(ぐるぐる) 우리말로는 빙글빙글 돌려서 만든 꽂이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끼리 속닥속닥.. "요기선 한 개씩만 먹고 2차로 다른 데 가자!"

 

한국분들이 많으셔서 알아들을지도 모르니 속닥거리며 조금만 먹고 다른 데 가는 걸로 결론을 내렸는데 조금만 먹기엔..

빙글빙글 돌리지 않았어도 닭껍질 꽂이가 너무 맛난 거예요. 무엇보다 환상의 소스~였습니다.

 

2차를 위해 조금만 먹어야 하는데...



결국 닭날개도 시키고 닭껍질도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포스팅하며 타이치(たいち)를  찾아보니 웨이팅이 길어서 못 들어갔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하긴 실내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았어요. 구루구루 도리카와는 아니지만 타이치도 야키토리 맛집이었는데 저희는 운 좋게 웨이팅 없이 들어갔던 거였습니다.^^

 

소재지: 〒812-0012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역 중앙가 6-1 

영업시간: 17:00~새벽 1시  전화: 092-471-9502

 

하카타 토리카와 다이진 (博多とりかわ大臣)

타이치에서 1차를 한 우리는 2차로 드뎌 유명한 구루구루 도리카와를 찾아 다이진(博多とりかわ大臣) KITTE하카타점에 갔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에 딱~걸려서 자리가 없는 거여요. 웨이팅은 좋아하지 않지만 맛집의 웨이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가게 직원분이 나오셔서 다른 점포도 괜찮냐~고 합니다.  당연히 저희야 뭐 빙글빙글 돌려서 만든 도리카와 꽂이만 있으면..OK죠 !

 

 

알고 보니 다이진은 하카타역 근처에만 체인이 4개나 있다고 합니다. 직원분이 직접 길을 안내해 주어 간 역서(駅西)점입니다. KITTE점은 쇼핑센터 내의 지하였기 때문에 테이블 사이가 좁게 느껴졌는데 오히려 이곳은 좌석이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일본에 히고로 노 오코나이(日頃の行い) 라는 말이 있는데  평소의 행동 즉 일상의 태도나 마음의 씀씀이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좋다 또는 나쁘다는 말을 붙여서 사용합니다. (「日頃の行いが良い(좋다)」、「日頃の行いが悪い(나쁘다)」 )

예를 들어 히고로 노 오코나이가 와루이(나쁘다 悪い)라고 하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데 저희는 앞으로 넘어져서도 코가 안 깨졌으니

 

 모두 히고로 노 오코나이가 좋은 사람들만 모였던 거죠!

쌓여있는 닭껍질 꽂이 양만 보아도 유명 맛집임이 틀림없네요.

 

 

사실 저는 닭껍질은 잘 먹질 않습니다. 그래서 요리를 할 때 닭껍질을 죄다 벗겨내 버립니다. 그동안 버린 닭껍질이 너무도 아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소스맛과 소금맛을 시켜서 먹었는데 일행 모두가 소스의 맛은 처음에 갔던 타이치가 더 맛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만장일치)  추가주문은 소금맛으로만..

 

닭껍질외의 메뉴들~

타이치와 다이진의 차이점은 타이치의 일반 꽂이는 얄팍하고 빠삭~한 식감에 비해 다이진의 구루구루 꽂이는 겉은 빠삭~ 속은 촉촉하고 쫀득합니다. 소스의 차이는 타이치가 좀 더 달달~하고 다이진은 짭짤함이  더 강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일반 꽂이집을 잘 못 찾아 간 덕에 두 맛의 비교가 가능했습니다. 닭껍질을 못 드시는 분이시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보셔도 괜찮을 맛이라 생각됩니다.

 

 

Tip. 그리고 이곳은 따끈한 국물이 무료입니다. 놓치지 마시고 꼭 드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