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휘도(34세) MK애드 글로벌 전략팀장 ➡ 부사장 항상 웃는 얼굴의 소유자
윤민서(27세) MK애드 스페이스팀 사원 항상 냉정한 얼굴을 하고 잘 우는 여자
페로몬을 샤방샤방 흩날리며 뭇 여성들의 심장박동수를 올려주는 가벼운 남자, 권휘도. 호숫가에 살짝 얼은 살얼음 같은 여자, 윤민서. 여자는 남자의 가벼움이 못마땅하고 남자는 여자의 냉정함이 거슬린다. 그 남자 정말 그렇게 가벼울까요? 그 여자 정말 그렇게 냉정할까요? 심윤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당신은 가벼운 남자』
간단 줄거리
처음 만남에서 맘에 쏙 들어온 여자 민서. 초등학생이 고무줄 끊는 것으로 관심을 표시하는 것처럼 약간 이지메하는 방식으로 여자에게 다가서는 다정한 남자 휘도. 그러나 어려서 사랑하는 오빠를 자신으로 인해 잃고 차가운 성격의 엄마에게 정형적인 모범생으로 키워진 여자 민서는 휘도의 관심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회사도 엄마와의 계약으로 결혼 전까지라는 전제하에 다니고 있는것이었다.
아유~ 숨 막혀~
민서도 숨이 막혔나 보다 숨 막히는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회사 다니며 유학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결혼 전에 한국을 떠날 생각으로 차근 차근 준비 중이었다. 한마디로 엄마의 뒤통수를 치겠다고...
아무리 그래도 엄마 뒤통수 치는 건 아니지..
(순전히 엄마맘에서..)
이런 계획을 가졌으니 당연히 휘도의 맘을 알아도 응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게 어디 맘대로 움직여 주던가. 감정은 이미 그에게로 향하고 있는데...
민서가 차갑긴 하지만 내면은 약하고 착한 여자. 다행히그 내면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회사의 김대리님은 휘도의 맘도 눈치채고 적극 다리를 놓아주기도 했고. 엄마의 강압(?)으로 하고 싶지 않아도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혼 상대자인 준기도 민서에게 도움을 준다. 이토록 옆에서 도와주는 이들의 덕으로 휘도와의 사랑도 골인을 하고.. 엄마와의 아주아주 오랜 세월에 걸친 오해도 잘 풀리고 모두가 해피하게 마무리 지어진다. 이래서 내가 로설을 좋아해. 결론이 행복하고 깔끔하잖아^^
위의 사진은 결혼식 장면에서 쓰인 류시화 님의 시에서 따온 인용문구. 작가후기에 인용하게 해 주신 류시화 님에 대한 감사의 인사가 있었다.
나의 느낌
일본생활 초창기에 그러니까 아이가 어릴 때는 매주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는 게 일과 중 하나였다. 당시에 살던 곳은 도서관과 1킬로 이상 떨어져 있어서 어린아이와 함께 다니려면 자전거 뒤에 아이를 싣고 앞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가득 실어야 했다. 그러다 아이가 크고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이북으로 책을 읽다 보니 도서관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그 사이에 이사를 해서 현재 살고 있는 집과 도서관은 100미터 거리도 안된다. 옆집..이사온지가 8년쯤 되는데, 이사 와서 한 번도 도서관엘 가지 않았네!
며칠 전 무지 더운 여름날에.. 혼자 집에서 에어컨 켜기도 그렇고 해서 옆집으로 피서나 가야겠다~하고 도서관을 찾게 되었다. 매주 다녔을 때 있던 한국서적들을 거의 다 읽은 상태였는데 가지 않는 오랜 세월동안에 도서관이 한국서적을 많이 구입 해 놓았다. 더욱 내가 좋아하는 로설들도 많이 늘어나 있었다..(심봤다~!)
심윤서 작가님의 책중에 러브 고 라운드(LOVE GO ROUND)라는 게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글 형식의 로설이다.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난 호(好)~! 편이었다. 그래서 심윤서작가라는 것만 믿고 얼렁 뽑아 들고 온 책이 당신은 가벼운 남자!!
역시 이 책도 호~!!
아픔과거와 현실의 답답함 때문에 툭~하면 눈물 쏟는 민서를(난 툭하면 우는 사람 별로~ㅎㅎ) 내내 챙기는 모습들이 좋았고 문체가 깔끔해서 좋았고 모두가 행복해져서 좋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얽히고설키는 설정이라 주변 관계도 정리하느라 좀 힘들었다.
그래도 나의 별점은 ★★★★+반개 더~!!
내가 읽었던 심윤서 작가님의 책들
- 숨은 봄 ★★★
- 낯설지만 익숙한 ★★★
- 허니비 모놀로그 ★★★
- 러브 고 라운드(LOVE GO ROUND) ★★★★★
- 메리 크리스마스★★★★
- 우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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