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적은 비에이는 영어의 BA가 아닙니다. 한자로는 아름다울 미(美)와 옥빛 영(瑛)을 써서 "비에이"(びえい)라고 읽는 일본 홋카이도의 동네이름입니다. 오늘은 더운 여름은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휴가 휴양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푸른 연못(아오이케)은 홋카이도 카미카와군 비에이초 시로가네에 있는 인조 연못의 통칭이다. ‘백금의 푸른 연못’, ‘비에이 백금 푸른 연못’ 등으로도 불린다. <출처 wikipedia>
白金青い池
비에이의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아오이이케(青い池)입니다. 언젠가 TV에 나오는 신비스러운 물의 색을 보고 실물을 보고 싶어서 다녀왔던 곳입니다.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으로 갔던 아오이이케는 인공연못인데 만들어진 과정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1988년 12월에 도카치다케(十勝岳)의 분화(噴火)로 인한재해를 막기 위해 만든 제방에 물이 고여 생겼다고 합니다.
북해도라고 하면 눈이 쌓인 광경을 많이 상상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2023년 비행기로 갈 수 있는 여름 휴가 장소 1위로 북해도가 선정될 만큼 일본에서 국내 여름휴가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 휴가 장소를 아직 정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아오이이케가 있는 북해도의 아사히카와(旭川)는 어떠신지요?
아사히카와는 북해도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인구수가 삿포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대도시입니다. 북해도는 전체 면적이 83,450 km²로 일본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매우 넓은 곳입니다. 숫자로는 감이 잘 오지 않으시죠? 조금이라나마 감이 잡힐 만한 그림을 지도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북해도 크기비교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끝에서 끝을 횡단하는데 가장 긴 거리가 500Km가 넘고 일본지도, 한국지도를 비교해 보아도 얼마나 넓은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사히카와의 아오이케에서 운전을 하며 이동을 하는데 내비게이션 왈~
60킬로 앞, 우회전입니다! 헉~
6Km를 잘못 들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북해도 여행을 계획하실 때는 지도를 잘 살펴보시고 어느곳을 볼까 어느 공항으로 갈까를 확실하게 정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휴가를 북해도 횡단 하는데만 사용하실 수도 있어요.
물론 아오이케는 아사히카와 공항이 제일 가깝습니다만 삿포로에서도 2-3시간 정도로 갈 수 있는 거리(약 144Km)입니다. 북해도에서 이 정도는 짧은 거리여요.^^
아오이이케 근처 시라히게폭포
몇 년 전 사원여행으로 삿포로를 간 적이 있는데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북해도는 4번 정도 오셔야 전체를 둘러보실 수 있으며 계절별로 한 번씩은 와 보셔야 진정 북해도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적어도 16번?
세상엔 가야 할 곳이 얼마나 많은데...
열여섯 번은 무리겠지만 적어도 겨울과 여름의 북해도를 시간적 여유를 갖고 둘러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