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일본

[돗토리현] 그곳엔 정말 사막이 있었습니다.

komorebiA 2022. 12. 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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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코스라기보다는 제가 갔던 코스의 후기입니다. 여행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모레가 어찌나 고운지..

돗토리현 1일 관광(렌터카 이용)

아침 먹자마자 사막(돗토리사큐)으로 달려가서 또 사막 위를 마구 달렸습니다. 지천명(知天命)을 훨씬 넘긴 여자들 6명이서 말입니다. 사막이라는 곳이 모래밭인데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노느라 그만 집에 가자고 하는 엄마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심취하는 것처럼 어른들도 동심으로 마구 뛰며 하하호호 동심을 일으키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밤새 바람에 가지런하게 정리된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일찍이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엔 아기자기한 섬들이 모여있는 우라토미해안으로 갑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섬들이 있는 배 여행으로 유명한 곳이 도호쿠 지방에 마츠시마라고 하는데 마츠시마 뒤지지 않는 절경의 기암들이었어요.

◆토라 우미 유람선

운행기간 3월에서 11월까지

운행시간 9:30~15:30(출항은 1시간 간격인데 성수기엔 좀 더 늘린다고 합니다)

배 타는 시간은 40분

금액 어른 1500엔 / 초등학생 750엔 / 초등학생 미만 무료(어른 1명에 1인에 한해서)

 

한껏 뛰어 허기진 배를 채우러 돗토리 어시장 가로 이찌 かろいち 로 갔습니다.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싱싱한 생선회죠.

다행하게도 운전자가 술을 못마시는지라 저는 맘놓고 싱싱한 회와 아사히를 !!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제가 인생 핫케익을 만났다고 생각되는 곳인데요.

오에노 사토 자연목장 코코 가든 大江ノ郷自然牧場 ココガーデン

소문난 잔치가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은 이곳과는 조금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소문난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도착해서 대기를 1시간 정도 했는데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싱싱한 계란이 낳은 산물이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쌉쌀한 커피와 어우러져 양이 적은 편도 아니었는데 게눈 감추듯 모두 흡입을 하더군요.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고 오노 사토 빌리지 구경을 하였더니 한 시간은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의 인생 핫케익~

그리고 저희는 다시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의 사막과 해가지는 저녁의 사막을 보기 위해서..

해 떨어지는 사막은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저희들의 돗토리현 목적지의 중심이 사막이었기에 해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두 번째 방문.. 그곳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아침엔 보이지 않던 낙타가 있었어요. 낙타 올라타고 사진 한 장 찍는데 2000엔. 일행 중에 서너 명이 낙타 사진을 찍었는데 안 찍는 사람은 낙타 사진도 못 찍게 하더라고요. 야박하게..... 그래도 살짝 찍었습니다. 초점이 안 맞아 어둡게 나왔지만 ㅎㅎ

낙타 인형이 훨씬 귀엽지 않나요?^^

끄적끄적 낙서한 듯 그린 여행계획 노트입니다. 1일코스라 전부는 못갔지만 언젠가는 가고 픈 곳 들 입니다

이렇게 돗토리 당일치기를 여행을 마치고 저희는 숙소(돗토리 캡슐호텔)의 온천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모래밭에서 굴렀으니 온천엘 가야 했으니까요. 여행 계획 노트는 대충의 이동거리와 시간이 적혀있으니 참고하시고 자그마하지만 뻥 뚫린 기분을 느끼시기 위해 사막을 보시고 싶으시다면 돗토리현 여행 계획도 좋으실 듯합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모래 박물관이 휴관(작품 준비를 위한) 시기에 가서 못 가봤는데 모래 박물관도 돗토리현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