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꽃이 아크로폴리스라는 표현은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테네에서 가 본 곳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아니 유일하게 관광한 곳이기 때문에..
공사중인 파르테논 신전
저의 블로그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그 멀리까지 갔는데 왜 아크로폴리스만 구경하고 왔느냐 설명드리면 저는 크루즈로 갔었기 때문에 배가 정박하는 날만 관광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크루즈에서 만난 어느 모녀분은 승선 나흘 전에 아테네를 관광했다고 하더군요. 나흘동안 웬만한 곳은 다 섭렵했다고..
아테네에서 유일하게 보고 온 아크로폴리스 사진 몇 장을 투척하면서 간단한 설명 적어 봅니다.
아크로폴리스(고대 그리스어: ἀκρόπολις)는 고대 그리스 폴리스의 중심이었던 언덕으로, 신전(예: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요새가 구축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입구에서 당일 티켓사는 분들
아크로폴리스 입장은 시간대별로 한정 인원만 입장가능합니다. 예매 시에 시간을 지정해야 하고 는데 지정시간 15분 전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예약한 사람들을 우선으로 입장시키고 당일 구매한 티켓을 입장시키더군요. getYourGuide에서 미리 예매를 했습니다.(내돈내산) 입장료는 제가 구입할 당시엔 현지구입가격이 20유로였고 사이트에서 결제한 금액이 2인 4,194엔으로예매가격이 저렴했습니다. 4월부터 금액이 인상된 듯하네요. 여러 곳을 관광하실 계획이시라면 아테네 통합권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득템입니다.
출처 디지털 투데이
늘근 뚜버기들이기에 전철로 헤맬지도 모를 경우를 염두에 두고 여유 있게 11시 입장권을 구입해 놓고는 아크로폴리스와 조금 떨어진 신타그마역에서 내렸습니다. 신타그마역을 선택한 이유는 크루즈항구인 피레우스에서 전철로 승환 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역이라서요.
아크로폴리스 주변 관광지
늘근뚜버기 부부는 유명한 관광지도 좋아하지만 동네의 골목이나 자그마한 공원 그리고 생활감이 넘치는 슈퍼와 가게들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신타그마역에서 내려 신타그마광장을 구경하고(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광장) 약 1.5킬로를 천천히 걸으며 아테네에서 사는 분들의 삶을 그려봅니다. 제가 해외에서 사는지라 생활감에 흥미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크로폴리스로 가는 길
저희의 입장시간이 되어 드디어 정문을 통과~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레더군요.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그리스어: Ωδείο Ηρώδου του Αττικού)은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남서 기슭에 있는 야외 음악당이자 극장이다 <출처 위키백과>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꼭대기의 마지막 기둥은 거대했다
아크로폴리스가 높은 도시라는 뜻이라더니만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말고 가슴 떨릴 때 다녀야 한다고 하더니만 늘근 뚜버기들의 다리가 살짝 떨릴 정도의 높이였습니다. 하지만 다 올랐을 때의 감동이란..
남편과 저는 아무런 말도 없이 거대한 파르테논 신전 주변을 서너 바퀴는 돌았던 것 같습니다. 신 감각의 멍 때리기였습니다.
입장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퇴장시간은 자유이므로 얼마든지 머물며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유튜버분이 이곳에서의 일몰을 꼭 보시라고 추천하더군요.높은기둥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감동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아쉽지만 일몰시간까지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가게 된다면 꼭 일몰시간까지 있다가 오고 싶습니다. 아테네 통합 입장권은 두 번 입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낮과 밤의 아크로폴리스 얼굴이 어떻게 다른지 보는 것도 꿀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제가 전철 마니아까지는 못되어도 마니아 사촌쯤은 되는 관계로 전철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크로폴리스에서 피레우스 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탔던 전철 정보입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아테네 전철노선은 매우 심플합니다. 빨강, 파랑, 초록으로 표시되는 세 노선뿐이더군요.
티켓 자판기
자판기에서 티켓 사는 방법은 공항선인지 시내만 이동하는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얼마동안 사용하실지 시간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파란 선 3호의 디모티코 시아트로(Dimotiko theatre) 역까지 갈 예정이므로 90분 이용권을 선택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철도회사에 따라 승환시에도 정산이 되는데 아테네는 시내이용 90분간은 1.2유로로 사용 가능합니다. 전철비는 일본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일본에서 90분이면 수억 깨지거든요.
3호 파란 선에 비해 1호 초록선은 하렘가에 온 듯한 분위기의 역과 전철 내부에 깜짝 놀랐습니다. 유럽에서 느낀 점 중 하나가 낙서를 참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전철 내부에도 온갖 낙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철여행을 좋아하는데 이곳은 빨리 내리고 싶어지는 전철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누군가 "손들엇~!!!" 할 듯한 분위기. 경험으로 한 번은 좋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