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항지의 포스팅으로는 마지막이 되겠습니다. 섬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는 로도스 섬입니다. 그러니 우린 로도스 땅만 밟아도 세계유산을 구경하고 온 거죠.^^;
그래서인지 배에서 내리자 마자부터 펼쳐지는 광경이 예사롭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크루즈 무료 셔틀도 없었습니다. 배에서 내리면 바로 긴 성벽이 보입니다. 왼쪽에 성벽을 따라 오른쪽엔 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광경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바다 산책 길입니다.
오늘 늘근 뚜버기의 계획은 또 엄청 걸어 다니는 일정입니다. 햇볕 대책과 편한 신발은 필수!! 계획한 곳을 모두 갈지 말지는 선택!!입니다.

성벽을 따라 바다 산책길만 하염없이 걸어도 좋은 곳인 듯 합니다만 성벽 안이 궁금하여 안으로 들어갑니다. 슬슬 우리가 계획한 첫 번째 유적지가 나올 것 같은 타이밍이기도 했고요. 역시나 눈앞에 이런 멋진 유적지와 상점이 늘어선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 중세 도시 로도스 (Medieval City of Rhodes)예루살렘의 성 요한 기사단은 1309년부터 1523년까지 로도스를 점령하고 이 도시를 거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후 터키와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궁전, 대병원, 기사의 거리가 있는 어퍼 타운은 고딕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앙상블 중 하나입니다. 로어 타운에서는 고딕 건축 양식이 모스크, 공중목욕탕 및 오스만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다른 건물과 공존합니다. <출처 World Heritage Convention>
성벽 안의 마을은 미로 같은 길이 하염없이 이어 질 듯하다가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과 오픈을 준비하는 레스토랑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곳이 로도스 구 시가지라고 합니다. 이 날은 특별하게 예매한 티켓은 없었습니다. 섬 자체가 문화유산 유적지라고 하니 이리저리 걷다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는 걸로..

계획대로 이리 저리 걷다 고고학 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 of Rhodes)이 눈에 띄어 들어갑니다.
◇ 고고학 박물관 입장료 : 3유로
로도스 고고학 박물관에 방문하시면 도데카네스 섬의 매력적인 예술품과 고고학 유물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15세기 스타일 성 요한 기사단 병원 내에 위치하며 다양한 조각상, 장신구, 묘비, 모자이크 및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시물들은 고전 시대, 헬레니즘 시대, 로마 시대 등 다양한 시대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일단 2층 규모의 건물 내부로 들어가시면 내부의 마당으로 향해 보세요. 발 사이에 황소의 머리를 들고 있는 헬레니즘 시대의 사자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대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시면 목재 지붕이 있는 발코니에 도달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각 전시실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죠. <출처 Expedia 로도스 고고학 박물관 소개>
들어갈 때는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멋진 곳이었습니다. 입장료가 일본 관광지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정도의 볼거리라면 적어도 천 엔 이상 할 텐데 말입니다. 깊은 바닷속에서 찾았다는 유물들은 얼굴 없는 조각상들이 많아 조금 속상했습니다.
모두 찾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고고학 박물관 입장료가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보다 더 심봤다를 외치고 싶었던 곳이 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궁(기사 단장의 궁전 the Palace of the Grand Master)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역사도 그리스 신화도 별로라 하는 저와는 반대로 역사와 신화를 좋아하는 남편은 이곳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가미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 그랜드 마스터 궁 입장료 : 4유로
로도스 기사단 대장의 궁전, 카스텔로(그리스어: Καστέλο, 이탈리아어: Castello, "성")로도 알려진 이 궁전은 그리스 로도스 섬에 있는 로도스 시에 있는 중세 성입니다. 그리스에서 몇 안 되는 고딕 건축의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 유적지는 이전에는 궁전, 본부, 요새로 기능했던 기사단의 성채였습니다. <출처 영문 위키피아 번역>
무슨 일이든 기대를 잔뜩 하면 실망도 큽니다. 이 곳에 가기 전에 종교를 가진 분이 아니라면 딱히 들어가지 않으셔도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아무런 기대 없이 갔더니 저는 의외로 건축, 바닥에 그려진 문향의 의미들, 조각과 당시 기사단들의 모습들을 그려보니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감상임)
갈지 말지는 선택~

드디어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파랗고 온화해 보이는 날씨지만 바닷바람이 어찌나 쎄고 차가운지 겨울 칼바람의 날씨였습니다. 역시 2월은 추워요. 다음 목적지를 칼바람을 뚫고라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늘근 뚜버기들의 식비의 반이 약값인데 여행 중에 아프면 안 되니까요.
◇ Windmills of Mandraki
이 중세 풍차는 만드라키 항구의 방파제 부두에 서 있습니다. 이 고대 풍차는 항구에 정박한 선박에서 가져온 곡물을 갈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로도스의 거상(고대 그리스어: ὁ Κολοσσὸς Ῥόδιος, 로마자: ho Kolossòs Rhódios; 현대 그리스: Κολοσσός της Ρόδου, 로마자: Kolossós tis Ródou)[a]은 기원전 280년 린도스의 카레스가 같은 이름의 그리스 섬에 있는 로도스 시에 세운 그리스 태양신 헬리오스 동상입니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마케도니아의 데메트리우스 1세가 대규모 군대와 해군으로 1년간 포위 공격을 가했을 때 로도스 시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출처 영문 위키피아 번역>
추위와 바람 속에 건져온 사진입니다. 다른 관광지는 사람 없는 사진을 한 장 건지려면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데 여긴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추위를 뚫고 간 정신 나간(?) 관광객은 우리와 다른 한 쌍뿐이었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만이 아니었다는 것.

이날은 몸살 하지 않으려고 일찍이 배로 돌아왔습니다. 예약 없이 떠났을 때의 좋은 점입니다. 배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크루즈선 바로 앞에 렌터카가 있더군요. 2월은 아무래도 날씨의 변화가 심하니 궂은날이시라면 일찍이 렌터카로 움직이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되어 참고하시라고 적어 봅니다.
크루즈선에서 보이는 캐슬입니다. 제 눈에는 멋지게 보이는데 이름을 검색할 수가 없네요. 워낙 유명한 유적지가 많은 동네라 멋진 모습을 하고도 이름 검색하기가 쉽지 않은 캐슬이라 저라도 남겨 봅니다.
친절한 늘근 뚜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여행 전에 홉온홉오프 버스로 시내 투어를 하신 분의 유투브를 보았습니다. 너무 좋았다고 추천을 해 주셔서 예약하려고 하니 이미 예약이 끝났더군요. 2개월전부터 예약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직 출발 2개월 전이시라면 홉엔오프 버스타기도 일정에 넣어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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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 뚜버기의 에피소드 위주로 적은 글입니다. 모델관광코스 아님을 유념하시고 멋진 계획 세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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