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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Cyprus)] 기항지 리마솔에서 늘근 뚜버기는..

komorebiA 2025. 3. 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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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리스 크루즈 세 번째 기항지는 키프로스의 리마솔입니다. 솔직히 저는 키프로스가 나라 이름이라는 걸 이번 여행 준비하며 처음 알았습니다. 전에 탔던 크루즈의 메인 다이닝 이름이 키프로스가 있었기에 식당 이름인 줄..

 

내가 싫어하던 사회, 지리, 역사, 세계사

 

 

 

이번 크루즈 출발 전에 기항지를 조사하다가 '어머~ 키프로스가 나라이름이었어?' (누가 들을까 속으로만) 이 나라도 우리처럼 남북 분단의 아픔이 있는 곳이더군요.

키프로스 공화국(그리스어: Κυπριακή Δημοκρατία 키프리아키 디모크라티아, 튀르키예어: Kıbrıs Cumhuriyeti 크브르스 줌후리예티, 영어: Republic of Cyprus 리퍼블릭 오브 사이프러스), 줄여서 키프로스(그리스어: Κύπρος 키프로스, 튀르키예어: Kıbrıs 크브르스) 또는 사이프러스(영어: Cyprus)는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로, 북쪽으로는 튀르키예·북키프로스, 동쪽으로는 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 서쪽으로는 그리스, 남쪽으로는 이집트와 접한다.

 

 

[터키] 기항지 쿠사다시 패키지 투어

두 번째 기항지는 터키입니다. 이번 그리스 크루즈로 지나게 되는 경로를 나라로 치면  그리스, 터키, 키프로스 공화국 이렇게 세 곳을 가긴 했지만 하루 정도 머무는 걸로 갔다 왔다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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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배는 리마솔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힌다고 하더니 다른 항구와는 조금 다른 모습.. 소문대로 아름다웠습니다.

 

 

리마솔 항구

그리스 로마 신화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그리스여행을 염두에 두고 계시겠군요. 

출처 나무위키

저는 책이라면 로설과 인 데다 로설 중에서도 시대극 외국물보다는 우리나라 현대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외국이름이 잔뜩 적힌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꼼꼼하게 읽은 적이 없죠. 이런 저도 미와 사랑의 신이 아프로디테라는 건 알 정도로 유명한 아프로디테가 탄생했다는 바위가 이 키프로스에 있습니다.

 

 

신의 여신이 탄생했다는 바위가 있다는 곳에 가보려고 검색을 하니 대중교통 차편도 검색이 되지 않고 거리가 35킬로나 떨어져 있어서 바위하나 보자고 먼 곳을 가는 건 비 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아쉽지만 패수~!!하기로 하고 항구 근처를 찾아보니 볼거리가 꽤 많았습니다. 짧은 시간은 효율적으로 사용해야죠.

 

 

크루즈 셔틀 정보 : 리마솔은 크루즈 무료 셔틀운행.(크루즈마다 다를 수 있음) 

무료 셔틀로 이동 후, 도보로 10여분(조금 헤맸음) 간 곳의 리마솔 캐슬입니다. 캐슬 치고는 조금 밋밋한 편인데 문 앞에 서 있는 화려한 광대(?)의 모습이 밋밋함을 화려함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리마솔 성(Limassol Castle)

중세 리마솔 성(그리스어: Κάστρο Λεμεσού, 터키어: Limasol Kalesi)은 리마솔 시의 역사적 중심지 중심부에 있는 옛 항구 근처에 있습니다. 오늘날의 성은 오스만 제국의 통치 기간인 1590년경에 재건된 구조물입니다. 성 내부의 고고학적 조사 결과, 초기 기독교 대성당(서기 4~7세기)과 중기 비잔틴 기념물(서기 10~11세기) 위에 지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성 아래에서 발견된 다른 유물은 아마도 도시 최초의 성당이었을 중요한 교회가 존재했음을 증명합니다. <출처 영어사이트 위키피아 번역>

이 날 리마솔에 크루즈선이 우리 배뿐인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내려 비슷한 시간에 관광을 시작하다 보니 곳곳엔 관광객이 참 많았습니다. 오롯이 건물 사진만 찍으려고 남편이 모든 분들이 다른 쪽으로 가길 기다리는 겁니다. 난 살짝~ 짜증 어린 목소리로 "대충 찍고 가시죠오~" 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하려니 제 사진 속엔 모자이크 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사진 좀 달라고..

 

 

 

굽신거려 받은 사진으로 모자이크 없는 사진 올려 드립니다^^

◇ 리마솔 캐슬 입장료 : 4.5유로 (2025년 2월 현재)

성의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았으나 서너 층 정도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구경을 해야 합니다. 

 

위 사진처럼 동굴처럼 생긴 방들이 여러 개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는 로설을 좋아하고 남편은 기업소설을 좋아하는데 본인이 읽는 책에 리마솔이 자주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출처 위키백과

 

성 구경을 마치고 화장실을 들렀습니다. 화장실은 성 외부의 정원 귀퉁이에 있었는데 남녀 화장실이 각 한 개씩 있어 줄을 서 기다리다 남편이 먼저 남자 화장실엘 들어갔는데 문이 살짝 벌어진 상태처럼 보이고 잠그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알고 보니 고장) 다른 사람이 들어갈까 주시하던 중 급하게 걸어온 젊은 분이 문을 열려고 해서 사람이 있다고 짧은 영어로.. 그 젊은 분은 뒤에 따라오던 또 다른 분이

"왜 안 들어가고 있어?"

"안에 사람 있대~"

오~우리말~ 

"어머나~한국 분이세요? 제 남편이 들어갔는데 문을 잠그지 않았나 봐요."

그러고는 전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니 세 한국 남자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리마솔 옥상에서 본 광경

제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나서 남편이 화장실을 나오는데 갑자기 우리 말이 들리더랍니다.

 

안녕하세요?

 

 

볼 일 보고 나오다 매우 당황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근처 요르단으로 출장 온 직장인들인데 쉬는 날이라 비행기 15분 타고 관광 왔다고 했답니다. 남편이 읽었던 기업 소설 속 등장인물을 실지로 만났던 거죠. 평소에 하루 서너 마디 하는 남편인데 처음 본 청년들과 굉장한 수다를 떨더군요. 어지간히 반가왔나 봅니다.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는데 심상치 않아 보이는 성당이 있어 들어가 봤습니다. 글 적으며 검색해 봤습니다. 마을 전체가 유적지인 모양입니다. 

아이아 나파 대성당( greek orthodox cathedral ayia napa lemesos )은 키프로스 리마솔에 위치한 멋진 그리스 정교회 교회입니다. 아기우 안드레우 거리의 해변을 따라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은 몰로스 지역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구 항구에서 리마솔 동물원까지 뻗어 있는 아름다운 해변 공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세기말에 더 오래된 비잔틴 교회 위에 세워진 이 랜드마크는 숨 막히는 건축물과 역사적 중요성을 제공합니다. <출처 wanderlog>

 

참으로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리마솔의 해변가입니다. 해변가 찾아가는 길에 보라색 액자 모양 오브제 양쪽 끝에 와인 바에 있을 법한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외국 커플이 양쪽에 앉아서 서로를 찍어주는 광경이 예뻤습니다. 

"두 분 같이 찍어 드릴까요?"

했더니 좋아라~합니다. 그분들이 가고 나서 늘근 뚜버기들도 서로 찍어 주기~(같이는 찍지 않음)

 

 

사진 스폿

리마솔 해변가 산책로가 길고 아름답다고 하더니 정말 아름다운 해변길이었습니다. 요코하마도 사쿠라기쵸(桜木町)에서 야마시다(山下)공원까지 해변 산책길로 치면 꽤 멋진 길인데 어느 쪽이 더 멋지다고 할 수 없겠더군요. 쭈욱 뻗은 해변가길이 단조로운 듯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 싶게 만드는 멋진 바닷길이었습니다.

 

1킬로 넘는 해변길을 왕복해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쉴 곳과 전망 좋은 카페 레스토랑도 있으니 쉬어가기에도 적합니다.

 

사진을 약간 흐릿하게 나왔는데 적당한 바람과 적당한 햇빛이 걷기에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수평선에 떠 있는 배와 해변의 오브제의 어우러짐이 참 예쁘다고 생각해서 한 장~

 

비록 아프로디테 탄생 바위엔 가지 못했지만 리마솔 항구 근처 관광으로 꽤 만족하고 온 늘근 뚜버기의 기항지 관광이었습니다. 이젠 무리한 관광은 하지 않는 걸로.. 젊은 뚜버기님들은 꼭 아프로디테 탄생바위까지 둘러 보시길요~

 

※늘근 뚜버기의 에피소드 위주로 적은 글입니다. 모델관광코스 아님을 유념하시고 멋진 계획 세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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