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노선도에서 화이트 패스 정상(WHITE PASS SUBMMIT)에서 돌아 내려오는 일정입니다. 즉, 3시간내내 열차만 타고 왕복하는 일정입니다. 위의 지도는 같은 건데 한글판과 영어판의 철길이 약간 다르게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영어판이 돌아내려 오는 길 표시가 조금 더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어서 둘 다 올렸습니다.
저는 워낙 전철 오래 타기를 좋아라~해서 열차만 타는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3시간을 열차만 타기가 지겨울 것 같으신 분은 정상에서 내려 구경하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패키지도 있습니다.
열차 레일은 하나이고 중간에 레일이 두 개인 정거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올라가는 열차와 내려오는 열차가 만나게 됩니다. 위의 동영상은 제가 올라갈 때 찍은 것인데 멀리 내려오는 열차가 보이시나요?
제가 탔던 화이트 패스 정상에서 회귀하는 패키지를 가시는 경우엔 좌석의 왼쪽과 오른쪽이 상관이 없습니다만 버스로 내려오시는 분들은 왼쪽 좌석에 앉으셔야 낭떠러지 쪽의 절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중요!). 다만 오른쪽도 엄청 쌓인 눈이나 빙하가 녹아내려 폭포를 이룬 광경도 절경이었습니다. 저는 왼쪽 오른쪽을 다 감상했지요^^
위의 동영상은 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선입견을 가지게 되실까 봐서요. 동영상은 실지로 느꼈던 감동의 반의 반도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요. 무뚝뚝 無口를 평생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던 남편이"이곳으로 오자고 우겨줘서 고맙다~"를 산 중턱에서 한번, 산 꼭대기에서 한번 두 번이나 말했습니다. 결혼생활 32년차인데 하루에 고맙다는 말을 두 번이나 들어 본 건 그 날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화이트 패스 열차가 고맙다는 말을 하루에 두번이나 할 정도로 좋았냐고 물었더니"내가 은제?"
아~놔~ 녹음해 놨어야 하는데!
어쨌든 저는 크루즈여행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준다면 화이트 패스 철도는 100점에 50점의 보너스 점수를 더 주고 싶은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쓰는 지금도 그날의 열차를 그리워하며 그 높은 산 위에 절경의 철도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자는 저를 전철 오타구라 부르기도 하니 이 포스팅의 내용은 극히 개인적인 감상이 90프로 이상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철도 사랑이 지나친 편파적인 내용이라
기항지 이야기인데 스캐그웨이 이야기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마을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또 만났네요~
눈 덮인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이 아름답고, 크루즈선이 많이 들르는 유명 기항지로 육로를 이용해서 들르기에는 힘든 곳이라고 하네요. 워낙 오지라서. 가는 길이 험하고 멀더라도 기회만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홀랜드 인 아메리카의 크루선이 주노에서도 함께였는데 스캐그웨이에도 정박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