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우에노의 아지사이] 잃어버린 물건 찾으러 간 김에..^^

komorebiA 2024. 6. 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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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사이는 꽃이름 紫陽花. 우리말로 수국입니다. 6월은 아지사이가 한창인 달로서 아지사이가 유명한 장소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이 가마쿠라입니다. 저는 날씨도 뒷받침해 주는 6월의 주말인 어제 아지사이 명소인 가마쿠라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 런.. 데..

 

[동경의 밥집들] 외식 두번에 황금 연휴가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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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로스트비프 오노(ローストビーフ大野)에서 지인과 맛난 점심을 먹고 2차로 간 커피숍에 양산을 두고 왔습니다.

일단 전화로 한 달 뒤에 가겠다 말을 해 두었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우에노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로 차비도 왕복 1,000엔 정도입니다. 산지 1년이 넘은 2,000엔 정도인 양산을 거금의 차비를 들여 찾으러 가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아지사이 명소인 가마쿠라를 포기하고 반대쪽으로 가는 전철로 양산을 찾으러 갔습니다. 정이 든 물건인데 찾아야지~싶어서요.

르노아르 점원님 장기보관 감사합니다.

제 우산을 잘 보관해 준 킷사시츠(喫茶室) 르노아르입니다. 르노아르는 체인이라 일본에 오시면 자주 보실 수 있는 찻집입니다. 전통이 있는 곳으로 커피도 맛있고 아침에 토스트는 가성비도 좋습니다. 제 우산 보관해 줬다고 선전하는 거 절대 아니예요.

喫茶店…喫茶を提供しているお店。
喫茶室…喫茶を楽しむ部屋。主に喫茶のために使用される部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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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찾아 니쿠노오오야마에서 스테이크로 거하게 배를 채우고 가까운 우에노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 그냥 집으로 오긴 조금 아까웠거든요. 우에노 공원의 정확한 명칭은上野恩賜公園(우에노 온시고엔 うえのおんしこうえん)입니다. 

 

벌써부터 물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네요. 두꺼비(?) 개구리(?) 입에서 나오는 분수가 귀여워 한참 머무르며 쳐다봤습니다. 틈만 나면 멍~때리기 취미입니다.

 

 

 

분수를 지나 계단을 오르니 동백처럼 보이는 빨간 꽃이 그득한 나무가 한그루 보였습니다. 

아메리카데이고(アメリカデイゴ)라는 이름으로 검색해서 학명 Erythrina crista-galli을 우리나라말로 찾으니 닭벼슬 나무라고 나옵니다. 저 말고도 파아란 하늘에 빨란 꽃들이 예뻐 감상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대화 엿들음^^) 저는 아지사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지사이 찾아 삼만리~

 

한 곳에 모여있지는 않았지만 뜨문뜨문 아지사이가 보였습니다.

 

가마쿠라를 못 간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 줄 만큼 예쁜 아지사이들이었습니다. 사실 이곳도 동경의 아지사이 명소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당에 하얀 아지사이가 예쁘게 핀 Everyone&s CAFE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하고픈 맘이 굴뚝이었는데 만석이라 편의점 커피 사서 역전 무료 의자에 앉아서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에노역 공원개찰구

 

일본에 핀 수국이라 아지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m(_ _)m

우리나라도 수국이 한창일 텐데.. 그러고 보니 고국의 수국 명소는 어디인지 찾아본 적이 없네요. 지금부터 찾아봐야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