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통상적인 표현으로 새해가 밝았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입니다. 2월의 첫 포스팅은 먹거리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도 배부르고 등 따시면 무서울 게 없죠^^ (실지 일본은 그다지 춥진 않습니다만.)
※몬자야키 개요
간사이에 오코노미야키가 있다면 간토에는 몬자야키가 있으며, 비주얼이 매우 험악하기로 유명해서, 한국의 파전처럼 은어로 쓰이곤 한다. 재료와 최초 서빙 시 모습도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하고 테이블에 큰 철판이 있는 것도 같지만, 최종적으로 완성된 모습과 먹는 방법이 판이하다. <출처 나무위키>
몬자야키 포스팅을 하려고 나무위키를 찾아보고 "비주얼이 매우 험악하기로 유명해서"를 읽고 빵~ 터졌습니다. 저희 집에도 이 비주얼 때문에 몬자야키를 먹지 않는 사람이 있거든요. 먹은 음식 확인하는 것 같은 게 뭐가 맛있냐며..
「몬자야키(もんじゃ焼き)」라는 이름은 원래「몬지야키(文字焼き)」라는 문자구이가 「몬지 ➡➡ 몬자」로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왜 문자야키였냐 하면 오래전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에는 물자가 부족했던 시대라서 밀가루를 물에 녹여 철판에 글자를 써가며 아이들에게 문자를 가르치거나 놀이로 시작으로 되어 그렇다고 합니다. 글씨를 써야 하니 질퍽~한 빈대떡 모양이었군요. 유래를 알고 나니 맘이 좀 아픈 듯도 합니다. 물자 넉넉한 행복한 시대에 태어났음을 감사해야 할 것도 같고요.
아이들에게 먹거리로 글과 놀이를 시작한 장소가 도쿄 츠키시마(月島)의 아이들이 많이 모이던 과자 가게(다가시야 駄菓子屋)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시작해 오사카, 히로시마 등 각지에 전해져 현재의 오코노미야키로 가지치기를 했다니 오코노미야키의 원조도 몬자야키였군요. 포스팅하면서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 와서 첫해(1987년)에 동료들과 먹어보고 이번이 두 번째로 가 본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처음 먹었던 곳은 츠키시마도 아니고 신주쿠였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돼서 맛도 잊었네요.^^; 두 번째의 몬자야키는 몬자야키가 시작되었다는 츠키시마의 몬자야키 맛집 「모헤지(もべじ) 총본점」에서 먹고 왔습니다.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하는 메뉴를 두 가지 주문했습니다. 멘타이코와 해물이 들어간 몬자야키입니다.
직원분이 직접 설명을 해가며 만들어 주었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셨겠지만 알코올음료, 무알콜 음료 모두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비주얼 보면 정말 못 먹을 음식 같은데 생각보다 잘 넘어갑니다. 티스푼 보다 작은 납작한 도구를 사용해서 조금씩 식혀가면 떠먹는 건데 조그만 걸로 언제 다 먹나~했더니 어느새 빈 철판만 남았더군요.
오코노미야키도 하나 주문해 보았는데 역시 이곳은 몬자야키 전문이라 그런지 오코노미야키는 다른 곳보다 특별히 맛나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개인감상입니다.) 색다른 음식을 드시고 싶은 분 아니면 몬자야키 종류를 더 많이 드셔도 좋으실 듯합니다.
몬자야키 발상지라는 특성 때문인지 몬자전문 음식점이 즐비했습니다. 그런데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가게 수에 못지않게 많으셔서 웬만한 곳은 전부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몬자인기점이니 조금이라도 덜 기다리시는 곳 찾아 맛나게 드셔요~
■ 몬자 인기 점 [츠키시마 에리어] 추천 베스트 5 <출처 다베로그>
- 해물 몬자 모헤지(海鮮もんじゃ もへじ) https://tabelog.com/tokyo/A1313/A131302/13178986/
- 고토부키야(ことぶきや) https://tabelog.com/tokyo/A1313/A131302/13033677/
- 노토본점(能登 本店) https://tabelog.com/tokyo/A1313/A131302/13049285/
- 몬자 하자마(もんじゃ はざま) https://tabelog.com/tokyo/A1313/A131302/13007582/
- 츠키시마 코마치(つきしま小町) https://tabelog.com/tokyo/A1313/A131302/1300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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