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슬기로운 일본살이] 초하루에 극장가기

komorebiA 2023. 7. 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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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어른이 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영화관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제한도 없이 맘대로 오징어, 땅콩 사들고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어른들이 너무나도 부러웠었거든요.  중고생 때는 나이제한에 걸려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극장도 많지 않았지만 쥐꼬리만 한 용돈으로는 맘대로 갈 수 없었죠. 시험은 싫었지만 시험이 끝나는 마지막 날은 항상 기다려지는 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가는 날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른이 되었는데도 일본에 살면서는 극장을 자주  갈 수는 없었습니다. 사악한 관람료 때문에..

 

 

2000년 영화관람료 (한국, 일본)

 

출처 https://shouwashi.com/transition-movie.html

2000년대 초를 비교해 보니 한국은 인상해서 7,000원 이었고 일본은 1,800엔(약 18,000원) 이었으니 일본의 관람료가 한국의 2배 이상이나 비쌌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는 한국행에극장가기~! 가 해야 할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언젠가의 한국행에서는 「암살」과「베테랑」을 한꺼번에 보기도 했었습니다.

 

내가 함께 본 영화

일본에도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찬스의 날은 있습니다. 바로 매월 1일(퍼스트데이 할인)이죠. 이날은 약 1,000엔~1,300엔(극장마다 약간 차이가 있음)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퍼스트데이 할인 말고도 레이디스데이, 시니어 할인, 부부할인등이 있습니다.

레이디스데이 : 여성의 날로 매주 수요일 여성 고객

 

오늘은 7월 1일 영화찬스의 날이었습니다.

 

영화 괴물(怪物)

제가 오늘 보고 온 영화입니다. 칸느 영화제에서 상을 탔다는 것만 알고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봤는데 감상은 음...

 

 

아바타 투~스포,감상후기없는 관람기

언제부터인지 영화관엔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물론 요즘은 집에서 컴퓨터로 볼 수 있기도 해서지만 나이가 들면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게 조금 힘들어지기도 해서 이

komorebijapanstory.tistory.com

아바타 포스팅 서두에 밝힌 적이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영화를 보다 졸아버리는 증세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 졸지 않고 집중해서 봤으니 저의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싶은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전부 보고 나서는 '~ 괜히 봤네..'라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보실 분이 계실지 몰라서 내용 포스팅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를 봤다는 사실 보다 1,100엔에 봤다는 사실이니까요.

우동집 丸亀製麵

오늘 영화관람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우동집 마루카메세이멘에서 초하루는 가마아게(釜揚げ) 우동이 반액이었습니다. 340엔 우동이 170엔이니 집에서 우동사서 끓이는 것보다 가스, 수도, 인건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하네요.  아쉽게도 저는 오늘 먹고자 하는 메뉴를 정하고 갔던 터라 득을 보진 못했습니다. 초하루 세일 정보를 알았으니 잘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마루가메세이멘(丸亀製麺) 우동집에 대해서는 하고픈 말이 많으므로 언젠간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한국도 일본도 계속되는 물가의 상승으로 모두가 어려운 때 이러한 할인제도는 참 고마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