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그대로였던 것들

komorebiA 2023. 5.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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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수선점이 그랬습니다.

지하철 역앞 반가운 구두수선점

오랜만에 간 한국은 거리도 빌딩숲도 참 많이 변했었는데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구두수선점의 외관이 굉장히 반가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지하철 역 앞엔 꼭 한 두 군데씩 구두수선점이 있더군요. 강남엔 샐러리맨들이 많아서 그런가? 란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일본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타고 공항 가는 길에 창 밖을 보니 강남만큼의 숫자는 아니었지만 전철역 근처엔 꼭 구두수선점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별로 못 봤던 거 같은데... 한국에서 구두를 많이 신어서 일까요?

 

 

명동 성당이 그랬습니다.

도심의 화려한 거리 명동속에 동떨어진 느낌의 명동성당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반갑게도..

 

지붕도 녹슬고 벽돌의 색에서도 세월의 흐름이 듬뿍 느껴졌지만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있었더라면 느끼지 못했을 그리움과 정겨움이 느껴지는 장소였습니다. 유럽의 화려하고 규모가 큰 성당에서의 느낌과는 또 다른 고향 같은 따스한 사랑이 그 안에 있었어요. 아~고향이라서 그런가?

 

 

 

따뜻한 마음이 그랬습니다.

신호등앞 파라솔

갑작스런 비를 잠시 피할 수 있는 안식처..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잠시 막아주는 공간.. 아주 작은 배려인데 제겐 참으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주를 갈 수 있는 시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신기술도 좋지만 이런 사람과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참 좋더군요.

 

일본친구나 동료들이 제게 예쁘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별로 예쁘진 않거든요..그런데 피부가 좋다는 말들은 많이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한국인을 참 피부가 좋다고.. 앞으로는 한국인이 피부가 좋은 건 나라에서도 국민들 피부를 생각해서 길거리에 양산 세웠놨다고 자랑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