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삶에서 먹거리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가 나면서부터 냄새로 즐기도 맛으로 즐기며 자란 우리 음식들은 언제 먹어도 좋은 음식들이죠. 그런 면에서 해외 생활에서 가장 충족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한국음식.
다행하게도 저는 한한 부부이고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전화 한 통으로 김치와 한국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만 주부들에게 제일 맛난 음식이 무엇이겠습니까?
"남이 해 준 음식"
맛난 한국음식을 다른 분의 손 맛을 보려면 역시 한인타운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요코하마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이 있는 동경의 한인타운 신오쿠보(新大久保)까지는 전철로 승환도 하며 1시간 정도 가야만 하는 거리입니다. 그나마 저는 갈 수라도 있지만 한인타운이 너무 멀어서 당일치기 불가한 거리에 사시는 분들 보다는 상당히 행복한 편이죠. 신오쿠보에 가는 날은 맛난 한국음식 먹을 생각에 아침부터 설레고 전날부터 속을 비워서 두 끼 정도는 해결할 계획을 세우며 간답니다.
이날은 어부지리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식 횟집엘 갔습니다. 회라고 하면 일본음식이긴 하지만 우리의 횟집에서 나오는 무료제공 여러 가지 음식들과 곧바로 떠서 내놓는 싱싱한 회는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날 삼합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삼합이 우리 어릴 때도 있던 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름은 알게 되었는데 실지로 먹어본 건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코를 쏴~하는 통과하는 맛과 식감이 확실한 고기를 함께 김치에 올려 먹는다는 건 참 신기한 맛을 내더군요.
동경여행에 오셔서 한국음식점을 찾을 일이 별로 없을 듯하지만 의외로 일정이 사나흘을 넘어가면 한국라면 한국음식 찾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혹시 여행 중 짭조름한 간장맛 말고 얼큰하고 익숙한 본고장 맛이 그리우실 때 신오쿠보역에 내리시면 길에서 우리말이 들려오기도 하고 한국간판들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매일 접하는 한국거리이지만 다른 나라에서의 한국거리는 또 색다른 구경거리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래요 행복이 뭐 별건 가요?
전화 한 통이면 배달이 가능하고 대문을 나서면 맛집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할 수 있는 게 행복이죠.. 이런 행복 느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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