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인생 네 컷~은 언제였을까요?

komorebiA 2023. 4. 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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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드라마나 예쁜 카페거리등에 대해 물어오는 일본친구들이 종종 있거든요. 사실 전 사극 드라마는 너무 장편이라 잘 안 보는 편인데 우리나라 사극을 특히 좋아하는 친구 때문에 열심히 보기도 합니다. 일본 TV에 자주 소개되는 광장시장이나 북촌거리들도 가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저도 화면으로 보는 정보가 전부였었습니다. 

 

 

직접 가 본 익선동...인사동..북촌거리..는 TV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예쁜 거리였습니다. 골목골목 구석구석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목이 너무 좁아서 소방도로법엔 위배되지 않는건지 살짝 걱정도 되더군요. 완전 노파심입니다.

 

 

한국에서의 머무는 시간은 일분일초가 아까운 터라 조금 일찍이 움직였는데 오전엔 문을 여는 곳이 거의 없어서 조금 쉬고 싶은데 예쁜 카페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들어갈 만한 곳이 없더군요. 저희 말고도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외국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한 두 곳이 일찍 문을 열어 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익선동에 카페나 식당을 계획하시고 계시는 분~께 꿀팁드리는 거여요~

 

 

하는 수 없이 오픈 시간까지 기다려 들어간 곳이 동백양화점이었어요. 

 

인생수풀레를 만나다..익선동 동백양과점

타이틀에 적은「인생 수풀레」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수풀레라는 걸 처음 먹어봤거든요. 죄송합니다~ 익선동 카페 골목을 검색하다 수풀레 맛집이라는 유튜브를 보고 찾아간 곳인데 사실

komorebijapanstory.tistory.com

 

깨어진 기왓장과 병풍, 옛날 문짝들의 조화가 정겨웠습니다.  그 사이에 올려져 있는뉘 집~김칫통인지.. 다 드셨나 봐요..^^ 

 

 

처음 직장이 인사동이어서 점심때도 많이 가고 퇴근 후에도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정말 많이 변해 있더군요. 활기 넘치는 거리를 걷다 보니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신이 났습니다. 

 

신록의 푸르름이 너무 예쁩니다. 


타이틀의 인생 네 컷~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서 혹시 잘못 적었나?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생 네 컷입니다.  이곳저곳 걷다 우연하게 들어간 골목에 인생 네 컷이란 간판을 보았습니다. 인생 네 컷이 뭔지 몰랐는데 스티커사진이라고 하더군요.

 

인생네컷~이름 참 잘 지으신듯^^

 

정말 오랜만에 동생들과의 외출이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도 좋을 듯하여 들어가 보았습니다. 점내에는 모자, 안경, 리본, 액세서리들이 매우 많이 있었습니다. 그냥 사진만 찍는 게 아니었나 봐요. 예쁜 짓해야 할 나이는 훨씬~지났지만 나이는 뭐 숫자에 불과하다는 명언도 있으니 예쁜 모자와 안경들을 네 개씩 골랐습니다. 네 컷을 찍는 거라 해서..

유일하게 딸내미가 있는 막내는 가끔 찍어 본 듯~ 네 번의 변신을 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니 두 종류만 가지고 들어가자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4번의 변신이 가능할 지도 모르는데...' 하며 열심히 고른 모자 중에 두 개씩을 제자리에 놓고 사진을 부스로 들어갔습니다.

 

 

시작~!!! 

정말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막내가 왜 두 개씩만 들고 들가자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인생 네 컷을 찍으라 해  놓고 그리 짧은 시간을 주면 어쩐답니까?

 

요기서 퀴즈~ 완벽한 두 번의 변신을 한 사람은 좌,중,우 누구였을까요? 완벽하게 두번의 변신을 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그런데 변신하느라 포즈~는 엉망이고 후딱 변신하고 얼굴을 들이밀기에 바빴습니다..ㅠㅠ 역시 경력자가 포즈를 잘

취하더군요.  저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도 이런 변신의 굿즈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재미 삼아 찍어 본 인생 네 컷~이었지만 진정 제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 네 컷을 찾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들 인생 네 컷은 언제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