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미/로맨스소설

은행나무에 걸린 장자 - 서야

komorebiA 2022. 11.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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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위(33-한학강의를 하는종손교수)9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장손노릇을하는 뼛속까지 종손인 남자.
영문학을 공부한 한학을 가르치는 사람.인물로는 연예인이 되었어도 될 양반.

정은목(27-가야금선생님)딸셋인집 차녀로 태어나 통통발랄하고 말투도 걸걸한 말괄량이 아가씨.
세자매중 인물이 조금 빠지는 여주~한곳에 머물지 못하는 바람같은 아이.

 

 줄거리

갓태어난 빨갛고 못생긴 아기를 접해서였을까. 그아기의 이름을 은행나무란 뜻인 은목이라
직접 지어준 때문이었을까..바람을 연상케하는 말괄량이 아가씨가 위의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종가의 맞며느리라는 짐을 사랑하는 여인에게 지우기 싫고 바람과같은 그녀가
종부생활을 견뎌내기 어려울것을 알기에 떠나보내고 장가가라는 문중의 의견도 무시한채
결혼도 하지 않고 떠난이만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려한다.

한편 은목도 종부의 그릇이 아니됨을 잘 알기에 그의 곁에 남을수없다.

꿈에그리던 해외공연단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는데 위를 평생 떠나 살아가야하는게 불가능해서 그 어려운 종부역을 하려하는데,천방지축 그녀를 문중에선 받아주려는지..

 

 나의 감상

서야님책은 삼거리한약방에 이어 두번째로 읽는다.정말 특이한 소재로 글을 쓰시는 분~

이책은 시대물을 읽는건지 현대물을 읽는건지 헷깔릴정도로 말투체부터 종손스러운...

그러나 그 사랑만큼은 종손도 어쩌지 못하고..

나주임씨 종손을 위한 아주아주 귀한 매화차는 은목이만 주고 송교수가 한잔 달라니 당신은 국화차나 드시란다..

먹는거 갖고 치사하게~ 그렇지만 일편단심 꿋꿋한 남정네…는 진~국~

급할때 나오는 여주의 사투리도 구수하다.

조금 특이한 책이 그리울때 읽어보면 좋을듯~^^

 

 내용 엿보기

하나...그녀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힘든 종부자리에 앉힐수 없다.

참으로 그녀와는 세상사는 법이 다른 이이다. 제 뿌리를 단단히 버티어 서면서도
다른세상에 대해서도 배움을 느추지 않는 이.

"전 종손 어른이 지금보다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자박한 은목의 말에 위가 잠깐 그녀를 돌아보았다.
네가 내 곁으로 오련? 위가 속으로 바라였다.
내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말동무 하여주고, 가여이 여겨주고…
그렇게 내 곁으로 오련?

그러나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가 원하지 않았다. 아니,원하기도 하고,
원하지도 않는다.

평생 짊어져야 하는 가문의 무게를 은목에게까지 지어주고 싶지 않으면서도 또한,
내 모든것을 짊어질테니 지금처럼 이렇게 곁에 있어달라,하고 싶기도 하였다.

"오늘 하루 많이 행복하였다."
위가 말하였다. 훗날, 이 작은 기억으로도 많이 행복할 것이니...
씨익 웃는 은목의 웃음이 노을속에 흔적없이 사라져갔다.

둘...현대물스럽지않은 종손의 말투~

"이제 화 풀리신거죠? 그죠?"
"화나지 않았다."
"에이! 화나셨으면서…."
"화나지 않았다."
놀리는 은목에게 위가 자못 심각한 얼굴로 대답하였다.
"화난것 같은데?"
"아니라고 하지 않니?"

셋...그들은 너무도 순결했다..전혀없는 씬~

참말, 못말린당게.
라면먹고나서 키스하면 어전다냐? 이빨 다 닦구 할라 그랬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