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의 설렘과 만년 2등이라는 패배감을 동시에 안겨 주었던 그녀를
열사(熱沙)의 땅, 아프리카에서 다시 만났다.
나의 별점은... ★ ★ ★ ★ ★ 오랜만에 베스트를 만나다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소유욕 까칠남 복수
* 이 강묵 : 호텔 이사장 / 까칠한 성격에 지는 걸 싫어하는 남자
* 서 연교 : 의사 / 당차면서도 부드럽고 사랑이 많은 밝은 여주인공
* 이럴 때 보세요: 넓은 사랑을 느끼고 싶을 때
강묵과 연교는 동창이다
연교는 항상 1등만 하던 강목을
항상 2등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여학생이었다.
인생에서 유일한 열등감을 갖게한
여학생을 짝사랑 한 채로
졸업을 하고 세월이 흘러..
호텔의 이사로
호텔의 담당의사로 재회하게 된다.
엄밀하게 만나면 우연히 재회를 하게 된 건 아니고
아프리카에서 의사를 하고 있다는
연교의 기사를 본 강묵이 기회를 만들어(?)
아프리카로 간다.
아프리카로 향할 때부터 이미 반쯤은
옛날의 짝사랑을 잊지 못했다는 증거겠지만
역시나 다시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사랑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여자를
괴롭히듯 유치하게 왜 자리를 비우느냐
딴지를 걸면서도 위험한 아프리카에서
의사생활을 아슬아슬하게 해 나가는
연교 때문에 돈도 안되는 아프리카 병원을
사 버린다. 호텔 이사라는 사람이 말이다.
돈 없으면 사랑도 못한다니깐..
별 다섯을 선뜻 내어 준 닥터 아프리카의
내가 느낀 매력 중 하나는
책 속에 그려진 아프리카스러운(?) 정겨운 삽화와
각 챕터를 시작하는 페이지의
Doctor Africa라 쓰여진 로고였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결코 부유하게 보내지 않은
서 연교라는 여의사의 사상(?)과 맘 씀씀이가 좋았다.
요즘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정월 초하루의 지진으로 집을 잃고
학교 강당에서 생활하는 분들의 이야기.
노토반도 지진(能登半島地震)
한 달 가까이 음식도 물도 전기도 부족한 곳에서
눈은 또 왜 그쪽에 특히 더 많이 내리는 건지
추위는 어떻고...
며칠 전엔 어느 치과의사 선생님이
직접 칫솔을 들고 강당 내 어르신들 이를 닦아 주시더라
인플과 코로나의 퍼짐을 막기 위해..
볼란티어 분들을 보면 박.. 수.. 를.. 보낸다
박.. 수.. 만!
사실 박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데도 말이다.
기사가 나올 때마다 맘이 아프면서도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이기심이 살짝 맘에 걸리던 차에
읽은 닥터 아프리카여서
비록 책 속이지만 여주인공 서연교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반해 작가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었는데(로설 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던 시절)
난 어쩌다 보니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도 요코하마시 도서관 소속~
반해 작가님의 다른 책도 있기를 바라며
난 오늘 책을 반납하러 간다...
※작가님에 대하여 - 반해
로망띠끄에 서식 중. 언젠가 멋진 느와르 로맨스를 쓰고 싶다. -이북 및 종이책 출간작- 〈도둑맞은 키스〉 〈푸른 새벽〉 〈연인들의 저녁식사〉 〈감각의 계절〉 〈낙원의 이방인〉 〈백야-끝나지 않는 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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