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아직 차갑지만 그래도 봄이 오고 있긴 한가 봅니다. 일본은 집안의 난방이 허술하여 밖보다 더 춥게 느껴지기 때문에 맑은 날은 집안보다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게 나을 때가 있습니다.
멀지도 않은 신주쿠 안의 공원 신주쿠교엔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의 큰 장점은 도심 속에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언제든 쉽게 도시락과 돗자리 하나 들고 가도 좋고 도심에서 맛난 런치를 하고 산책 삼아 가도 좋고요. 저도 지인들과 근처의 예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부른 배를 꺼뜨리기 위해 산책하러 들렀습니다. 어쩌다 보니 거울에 비치듯이 위아래가 같게 보이는 경치사진도 하나 건졌어요. 요즘은 핸드폰 사진기 성능도 참 좋아요.^^
신주쿠 교엔 新宿御苑정보
넓이 58.3ha, 둘레 3.5Km의 정원에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아름다운 정형식 정원이나 광대한 잔디와 율리노키가 높아 우뚝 솟아, 밝고 화려한 경관을 나타내고 있는 풍경식 정원, 전통적인 일본 정원을 능숙하게 에 조합하고 있어 메이지를 대표하는 근대 서양정원이라고도 합니다.
주소 〒160-0014 동경도 신주쿠구 나이또마찌 11 東京都新宿区内藤町11
영업시간 9:00~18:30 ※시기에 따라 변동
입장료 500엔 월요일은 정기휴일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꽁꽁 싸매고 있는 나무가 보였느데 어찌나 꼼꼼하게 싸매주었는지 추운 겨울에도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할 듯했습니다.
하마리큐정원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도심속에 있음을 드러내듯 도청의 높은 빌딩과 푸르름이 참 좋아 보였어요. 넓은 잔디에는 평화롭게 누워서 햇볕을 즐기는 연인은 물론 꼬마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봄을 알리는 조금 이른시기에 피는 가와즈사쿠라가 두어 그루 활짝 꽃을 피우고 있더라고요. 앞에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로 매우 붐볐습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마음까지도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가와즈벚꽃 河津桜에 대하여
가와즈 벚꽃은 2월 상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는 하야사키의 벚꽃으로, 1955년에 가와즈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즈의 온난한 기후와 하야사키의 특색을 살려, 약 1개월을 거쳐 만개가 됩니다. 예년은 2월 초순~3월 초순이 개화 시기. 만개의 기간은 약 1주일부터 10일이기 때문에, 개화 정보를 직전까지 체크해 두는 것이 추천입니다.
공원내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예쁜 별다방으로 유명해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줄이 어찌나 긴지 포기하고 사진만 찍고 지나쳤습니다 아마도 점심식사 후 커피타임은 엄청 긴 줄을 예상하시고 가셔야 할 듯해요.
별다방은 줄이 길어 들어가지 못했지만 대신 비슷하게 생긴 전면유리 건물이 있었어요. 무료 휴게소입니다. 커피도 팔고 기간한정 과자인듯한 사쿠라랑그도샤라는 과자도 있어서 사봤습니다. 맛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북해도의 시로이고이비또 白い恋人 의 사촌쯤 되는 과자사이에 벚꽃맛 화이트초코가 들어 있는 맛이었어요. 무지 달달한...
아직은 가와즈사쿠만 피었지만 3월엔 벗꽃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니 관광 오시는 분들께선 이곳도 일정에 넣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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