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말의 명화'를 알고 있다
※ 주말의 명화란..
1969년 8월 9일부터 2010년 10월 29일까지 41년 동안 방송한 MBC의 영화 프로그램. 첫 방송은 1969년부터 했지만, 1980년 8월 23일까지 방송하고, 몇 달간 일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일요명화》로 방송했었다. 그 후 1981년 3월 21일 《베니스에 온 스파이(The Venetian Affair)》를 시작으로 방송시간을 다시 환원했다. <출처 나무위키>
아니 알고 있다로는 부족한 표현일 듯싶다
나의 영화 감성이 주말의 명화로 키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까 나의 학창 시절에는
인터넷이라는 거 자체가 없었을뿐더러
극장에 가는 날은 시험 마지막날의 단체 관람 정도
그러니 내가 학창 시절에 봤던 거의 모든 영화들은
주말의 명화(mbc) 거나 토요명화(kbs)
일본 TV에도 매주 방송하는
금요 로드쇼(金曜ロードショー)라는
영화프로가 있다
『금요 로드쇼』(킨요 로드쇼)는, 1985년 10월 4일부터 일본 TV 계열에서 매주 금요일 21:00 - 22:54에 방송되어 있는 영화 프로그램이다. 1972년 4월부터 방송되고 있던 「수요일 로드쇼」를 금요일에 이동하여 방송을 시작했다.
나의 영화정서가 주말의 명화로 컸다면
우리 아이의 영화 정서는 금요 로드쇼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난 지브리 박물관에서 옥상에 멋진 모습을 하고 서 있던
로봇병을 보고 함께 간 지인은
저 아이를 보면 왠지 외로워 보인다 하였다
나는 단지 사진 스폿에 서 있는 멋진 로봇이란 느낌뿐..
그러고 보니 난 천공의 성 라퓨타를
엉덩이 붙이고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다.
천공의 성 라퓨타로 말하자면
아마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방송을 해 주는 듯
예전에 우리나라 사운드 오브 뮤직이 명절에
단골 영화인 것과 같은...
(지금도 TV단골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리저리 볼 기회가 많았고
중간중간은 아이와 함께 본 적도 있었기에
봤다고 착각을 했을 뿐 실지로
로봇병에 대한 감정이 하나도 들지 않는 건
한 번도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난주 금요 로드쇼의 영화가
천공의 성 라퓨타
엉덩이 붙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고 난 후 감상은
1986년에 만들어진 작품이었는데
하나도 촌스럽지 않음에 놀랐다.
지금처럼 컴퓨터 작업을 한 것도 아니고
지브리 미술관에서 봤던
제작과정대로 스토리를 만들고
초안을 그리고 일일이 색을 입히는 작업이 모두
손을 거쳐서 그리고 지우고 했을 텐데 말이다
그러니 여기저기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구나..
그리고 이젠 더 이상 내게 로봇병은 멋진 사진의 스폿이 아니다
말없이 라퓨타 성을 지키고 있던 로봇병에 대한
짠~한 감정이 생겼다.
사실 그동안은 나의 애정 TV프로에
금요 로드쇼는 없었는데 관심 프로에 넣는 걸로..
◇ 전시회 정보 ◇
지브리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은 듯하여..
금요로드쇼와 지브리 전(金曜ロード と ジブリ展)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의 매력을 시대의 기억과 기록을 통해 체감하는 전시회
전시장소 | 전시일정 및 사이트 |
히로시마전 | 2024.07.13(토) - 2024.09.23(월) https://kinro-ghibli.com/hiroshima/ |
아키다현 | 2024.10.12(토) - 2025.01.13(월) https://kinro-ghibli.com/akita/ |
미에현 | 2025.01.31(금) - 2025.04.11(금) |
나가사키현 | 2025.04.24(목) - 2025.07.06(월) |
후쿠시마현 | 2025.07.19(토) - 2025.09.28(월) |
일부러 찾아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고
혹시 지나는 길목이라면 한번쯤 보고픈 전시회
동경 전시회는 작년에 벌써 지나갔던데
예정된 모든 일정이 끝나면
앵콜 전시회를 한번 더~해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와우~ 찾아보니 현재 동경 전시중인 지브리전도 있다~!
지브리 파크와 지브리전(ジブリパークとジブリ展)
- 기간 : 2024.06.28(금) - 2024.09.23(월)
- 장소 : 도쿄·텐노스 테라다 창고 B&C/E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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