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13

[일탈] 일본살이에 가장 아쉬운 것들~ 7080 레전드 콘서트 후기

오래 전의 일본살이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가족들이 보고 싶은 거랑 책 대여점이 없다는 거랑 우리나라 영화나 공연들을 볼 수 없다는 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좋아지다 보니 영상 통화라는 나오고 e-book이라는 전자책이 나오고 인터넷만 열면 영화나 드라마도 볼 수 있고 요즘은 영화관에서도 우리 영화를 쏠쏠~하게 상영하기에 오래 전의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그런데... 뮤지컬, 연극, 라이브 공연들~ 이런 건 아직도 우리나라에 가야만 가능하다. 어느새 9년째 접어드는 모임이 있다 자주 만나진 않지만 그래도 나의 50대를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이다. 모임에서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추억을 소환하는 ‘7080 레전드 콘서트‘ 정보를 입수!! "함께 가실 부운~~" 모두 나만큼이나 공연이 고팠나..

[동경의 신명소] 히비야 오쿠로지 (日比谷 OKUROJI)

제가 처음 일본이라는 땅에 발을 들여놓은 건 1980년대입니다. 첫 직장이 일본 관련 회사였는데 신입사원 연수를 6개월간 일본에서 보내게 되었어요. 당시 회사는 신바시(新橋)의 히비야(日比谷) 공원 근처였습니다. 처음 일본에 오니 공항에서부터 짭쪼~름한 냄새가 나더군요. 집에서는 어찌어찌 구입한 김치를 먹을 수 있었는데(지금처럼 슈퍼에도 김치가 별로 없었어요.ㅠㅠ) 점심은 니글거리는 튀김이나 간장 맛이 찐한 돈부리 뿐이어서 김치 한 조각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신바시역 전철이 다니는 고가(高架橋) 밑에 서서 먹는 소바집(立ち食いそば)엔 모든 메뉴에 큼지막한 "다꽝~(단무지보다 절실한 느낌으로 다꽝~)"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단무지 그릇에 따로 주는 게 아니라 그냥 우동그릇 안에 ..

[동경카페] 한국카페 닮은 곳을 찾아나선 아오야마(青山) 그린하우스

벌써 9월입니다만 일본은 아직도 여름날씨여요. 지난주에 조카가 휴가를 일본으로 다녀갔는데 "일본은 아직 덥네요~"그러더라고요. 한국의 가을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일산의 포레스트 아웃팅즈 예전에 갔던 일산의 포레스트 아웃팅스라는 카페가 저의 취향을 저격~!! 했었습니다. 푸르름이 그득하고 유원지에 온 듯한 느낌의 넓은 공간이 참 좋더라고요. 티스토리의 카페 블로거분들 포스팅을 봐도 이런 비슷한 곳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에서 비슷한 카페가 있을까~ 싶어 일본 커뮤니티에 질문을 했더니 아오야마의 그린 하우스(GREEN HOUSE)를 알려 주셨어요. 제가 잘하는 로맨스 소설 한 권 끼고 찾아갔습니다. 이름 모를 어느 분의 블로그와 구글샘의 안내를 받아 커다란 나무가 있는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의 옆집인 그린하..

일 상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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