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독한 미식가와 황태 해장국

 

일본은 1년에 두어 번 아주 긴~연휴가 있는데

지난 연말연시가 9일이나 되는 긴 연휴였다.

그 긴 연휴기간에 TV만 켜면 어느 한 채널에서는

꼭 고독한 미식가의 시리즈를 재방송하고

버라이어티 쇼에는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씨

마츠시게 유타카(松重 豊) 배우가 자주 등장했다.

이유는 아마도 연휴 후에 상영하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2025

 

 

[일본영화] 할인(割引)에 牛 대신 닥터X 잡은 날

 

닥터 엑스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난 긴~~ 시리즈 물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게다가 고독한 미식가는 술안주에 딱 맞는 요리를

우롱차로 먹는 콘셉트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더더욱 챙겨 보는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연휴에 선전용 화면을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세뇌교육이 되었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다.

 

 

고독한 미식가 예고편

 

 

특히 진희식당이라는 한글과 맛있겠다며 입맛 다시는 유재명 배우 멘트와

바닷가에서 거품 물고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이 궁금해서..

 

보... 러.. 갔.. 따

 

 

 

◇ 간단 줄거리 ◇

 

첫 시작은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

옛 애인의 딸로부터 부탁받은 그림을 전달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옛 애인의 딸과 그녀의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가 살던 마을의 그림을 무사히 전달하고

돌아서는데 그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어릴 때 먹었던 어머니가 끓여주신 수프를 꼭 다시

먹고 싶다는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고로 씨의 고달픈 여정이 시작되었다.

 

한마디로 국 국물 찾아 삼만리

 

 

수프의 정보는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희귀한 이름이라는 것뿐.

희귀한 이름의 정체는 나중에 밝혀짐

(저는 밝혀드리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를 시작한 수프 찾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아

태풍과 싸우는 양복 입은 샐러리맨의 사투.

 

 

 

구사일생으로 외딴섬에 체류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수프 찾기에 큰 공헌을 하는

황태 해장국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고로씨는 한국말도 잘해요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갠찮아요..ㅎㅎ

 

 

앞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 더 이상의 스포는..

 

 

나오는 사람들

 

 

◇ 개 인  감 상 ◇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는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는 주로

식당과 음식의 소개라고 생각했더래서

영화의 줄거리가 충실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국 국물 내기 주제 하나로

러닝타임 약 두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지는

충실한 내용이었다.

본래의 주제인 식당과 음식소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잘 살려낸 영화였다

 

꿀 잼

 

 

 

사실 영화에서 우리나라가 나오고

우리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용인데

재미없을 리가...

 

 

 

나라밖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

자막 필요 없는 우리말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반가운지.

이 영화 감상은 완전 객관적으로 쓸 수 없겠다.

 

끝으로 얼마 전에 TV에서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식당들과 메뉴의 리스트를 작성해서

한 군데.. 한 군데.. 섭렵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내 눈이

 

↑ ↑ ↑ ↑

이렇게 떠지는 거다

 

안주를 술 없이 먹는 고로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리스트 작성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새로운 고민에 빠.. 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