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어른이 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영화관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제한도 없이 맘대로 오징어, 땅콩 사들고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어른들이 너무나도 부러웠었거든요. 중고생 때는 나이제한에 걸려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극장도 많지 않았지만 쥐꼬리만 한 용돈으로는 맘대로 갈 수 없었죠. 시험은 싫었지만 시험이 끝나는 마지막 날은 항상 기다려지는 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가는 날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른이 되었는데도 일본에 살면서는 극장을 자주 갈 수는 없었습니다. 사악한 관람료 때문에.. ■ 2000년 영화관람료 (한국, 일본) 2000년대 초를 비교해 보니 한국은 인상해서 7,000원 이었고 일본은 1,800엔(약 18,000원) 이었으니 일본의 관람료가 한국의 2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