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는 인터넷이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통판도 택배도 없었습니다. 모든 물건을 직접 가서 구입하는 게 일상이고 주로 재래시장에 직접 가서 장을 봤습니다. 가끔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가서 장을 보며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시장 한 귀퉁이에서 구수한 멸치국물 냄새가 시장끼를 발동시키곤 했죠. 그러면 밥 보다 국수를 좋아하는 저와 엄마는 가끔 잔치국수를 사 먹곤 했습니다. Party noodle, Banquet noodle. 잔치국수는 한국의 국수 요리 중 하나이며, 한국인에게 '국수'라 하면 열에 아홉은 이 잔치국수를 연상할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다.보통 결혼식, 생일잔치, 환갑잔치 등의 행사에서 국수 가락처럼 오래 잘 살라는 의미로 차려진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대개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