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현의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가 기리탄포 きりたんぽ라는 게 있습니다. 그럼 먼저 요상한 이름의 기리탄포란 무엇인지를 알려 드려야 겠죠? 키리탄포 (Kiritanpo, きりたんぽ, 切りたんぽ)는 삼나무 막대기를 감싼 으깬 찹쌀을 사용하여 만든 음식이며, 막대기에서 구운 단포 떡을 꺼내 먹기 쉽게 잘라냅니다. 닭고기 국물에 조림하거나 된장으로 구워 먹습니다. 고대부터 전해져 온 아키타의 향토 요리입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탄수화물 덩어리이고 식감은 밥과 떡의 중간쯤이라고 하면 맞겠네요. 여행 둘째 날 저녁의 메뉴는 향토요리 기리탄포를 먹기였습니다. 첫날 저녁에 예약을 하지 않아서 두어 군데 거절을 당하다 찾아간 곳이 역사 있는 소바집에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기에(?) 둘째 날도 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