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산보와 눈요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남의 집 엿보기에 재미 들렸나 봅니다. 평일엔 줄곧 의자에만 앉아 있어야 하기에 주말에는 운동삼아 등산도 가줘야 하는데 날이 춥다는 핑계로 선뜻 산행을 나서지 않고 그냥 평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야마테(山手)에 위치한 「베릭 홀(berrick Hall)」입니다. 산에 올라가기 싫어서 평지를 찾아 간 곳이었는데 산행 보다 더 어려운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 하는 꼭대기에 있더라고요. 베릭 홀은 영국인 무역상 B.R. 베릭씨의 저택으로서, 1930년에 설계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주택으로 사용된 후, 1956년에 유족으로부터 종교법인 카톨릭 마리아회에 기증되었습니다. 그 후, 2000년까지 세인트 조셉 인터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