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에서 유일하게 타베로그 100등안에 들어간 카레우동집
아무래도 저의 귀는 팔랑귀인 듯합니다. 누군가 맛나다고 하면 금방 귀가 번쩍~!! 하거든요. 하네다 공항 세 개의 터미널에는 체인과 개인 음식점들을 포함해 꽤 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세지 않아 정확한 수는 모르겠습니다.) 타베로그에 백 명점에 유일하게 cuud라고 하는 카레 우동집이 들어 있다고 하니 팔랑귀의 귀가 쫑긋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베로그는 카카쿠콤(kakaku.com) 그룹이 운영하는 음식 리뷰 사이트이다. 콘셉트는 '랭킹과 입소문에서 찾을 수 있는 음식 사이트'. 유저의 리뷰와 함께 전국의 레스토랑 정보가 게재되고 있다. 2005년 3월에 서비스 시작
cuud는 curry udon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네다 공항 제1 터미널 2층과 제2 터미널의 4층에 두 곳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보았는데 전국 체인점은 아닌지 다른 곳은 나오질 않네요.(틀리다면 죄송~)
개인적으로 검은색의 인테리어가 더 맘에 들어 제1 터미널의 2층에 방문을 했습니다.(완전 개인 취향임) 가격은 1,500엔 정도입니다.
하프 & 하프 메뉴가 1,580엔인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은 역시 여러 종류를 맛보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하프하프로 먹는 걸로..
영업시간은 10부터 저녁 8시까지인데 제2 터미널은 11시부터라고 합니다.
먼저 식권을 구입하는 시스템으로 다른 손님이 구매 중인 경우엔 동그란 마크 그려진 곳에서 스태프의 안내를 기다리라고 해서 착하게 말을 잘 들었습니다.
첫 화면에서 하프&하프를 선택하니 하프사이즈의 카레종류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왔습니다. 추천하는 메뉴가 카레(기본)와 토마토라 해서 잘 모를 땐 추천요리..
식권을 구입하고 안내를 받아 좌석에 앉았습니다. 여행객을 위한 배려인지 벽면은 짐 놓는 장소로 되어 있고 주방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은 형태로 전체가 카운터 석으로 이었습니다.
제2 터미널은 테이블 석도 있는 듯합니다(아래 사진 참조) 가족이시라면 제2 터미널 4층에 위치한 cuud가 더 나을 듯하네요.
테이블에 놓인 카레우동 즐기는 방법입니다. 처음엔 뜨거울 때 그냥 드시고, 두 번째로 밥을 넣어 드시고 세 번째는 국물을 넣어서 드시고 마지막엔 피클로 산뜻한 뒷맛을 즐기라고 합니다. 설명서 푯말에 많은 상처들이 얼마나 많은 분들 손을 거쳐 시달림을 당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현대의 명공”의 한 사람인 “나가시마 히로” 감수·지도 아래 만들어낸 카레 우동은, 정중하게 당긴 일본식 국물에, 엄선한 향신료를 더해, 계절의 야채를 차분히 삶는 것으로 “부터 「가라사(からさ)」과 「카로야카사(かろやかさ)」가 입안에서 퍼지는 맛으로 완성하고 있습니다. <cuud사이트 소개글에서>
정갈한 카레 밥상이 나왔습니다.
기본의 카레 우동과 토마토 카레우동입니다. 하프사이즈라 굉장히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이즈를 좀 더 큰 것으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금액이 좀 더 비쌉니다.
처음엔 뜨거울 때 그냥 먹으라고 해서 그냥 먹었습니다. 오늘의 콘셉트는 착한 어린이처럼 말 잘 듣기(?) 인가 봅니다.
두 번째로 밥 말아먹으라고 해서 밥 말아먹고, 국물도 두 곳에 똑같이 나눠 넣고 먹어 보았습니다. 정말 말 잘 들었습니다.
소감은...
기본 카레우동은 멸치인지 가츠오인지의 일본 전통의 국물(出汁) 맛이 매우 강하고 그 사이사이 스파이스 맛이 느껴지는 매우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맛나게 먹었는데 멸치나 가츠오의 비릿한 맛이 별로이신 분들은 좀 비위가 상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토마토 카레우동은 이태리식 카레맛이라고 할까 크리미 하고 상큼한 우동이었습니다. 카레우동의 강한 다시의 향을 토마토 카레우동이 잡아 주어 추천 메뉴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내돈내산)
마지막에 입안을 산뜻하게 해 준다는 츠케모노는 따로 판매한다면 사오고 싶더군요. (개인의 취향일런지도~) ^^